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한 달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하남시선거관리위원회 청사 건물에는 이번 선거의 캐치프레이즈인 ‘아름다운 선거, 행복한 대한민국’이라 게재된 대형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선거는 소위 민주주의 꽃이라 합니다. 꽃이 피어야 씨와 열매를 맺듯, 선거과정을 통해 국민의 대표자가 선출됩니다. 이번 선거에서 뽑힐 국회의원들은 국민의 대표자로서 앞으로 4년간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많은 법을 만들고, 정부의 잘잘못을 감시하고, 국가의 예산을 결정할 것입니다.

저는 하남시선거관리위원회 공정선거지원단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00년 16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선거부정감시단으로 시작한 공정선거지원단은 선거관리위원회의 위원 및 직원을 도와 선거운동 현장에서 공명선거의 확립을 위해 뛰고 있습니다. 지역곳곳의 선거현장에는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후보자들의 선거운동이 있고, 또 현장마다 남색과 노란색이 배색된 점퍼를 입은 공정선거지원단이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유권자들은 4월 13일 투표일, 두 장의 투표용지를 받게 되겠지요. 기호,정당, 후보자 이름이 인쇄된 투표용지로 지역의 대표인 지역구 국회의원을 뽑고, 또 하나는 기호와 정당이름이 있는 투표용지로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선출하게 됩니다. 과거 전국구 의원이라고 불리기도 했던 비례대표 의원은 지역과 무관한, 전문적인 견해, 소수자의 견해 등 정치적 다양성을 국회에 반영하기 위해 뽑는 것이겠지요.
 
만약 투표일에 당해 지역에 계시지 못한 경우라도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미리 4월 8일과 9일 양일간 사전투표를 할 수 있습니다. 사전투표는 살고 있는 지역 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투표할 수 있습니다. 혹시 거동이 불편하여 투표일에 투표소에 가기 힘들면 4월 22일부터 4월 26일 사이에 거소투표신고를 하면 집에서 투표할 수 있습니다.

선거는 공정성이 그 생명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 표의 가치는 정말 소중합니다. 누구에게나 하나의 투표권이 있으며, 한 표만 행사할 수 있습니다. 한 표, 한 표가 모여 대표자를 뽑는 과정이 올바르지 못하면 민주주의는 무너지고 말 것입니다. 다양하게 투표에 참여 할 수 있도록 한 것은  국민 모두가 쉽게 투표에 참여하고 어떻게 하면 민의를 정확히 선거에 반영하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의 결과입니다.

제가 근무하는 곳의 국장님은 재외선거를 위해 해외 파견 당시 투표지행낭을 비행기에 태워 보내기까지 3일간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합니다. 아마 국민들이 행사한 소중한 한 표의 의미를 잘 알고 계시기 때문이겠지요. 정확한 민의가 반영된 공정선거에 대한 열망은 비단 국장님 뿐만아니라  선관위 위원과 직원, 그리고 저희 공정선거지원단 모두가 같은 심정일 것입니다.

국민의 대표자를 뽑는 4월 13일. ‘아름다운 선거, 행복한 대한민국’을 위해 우리 모두 눈을 크게 뜨고 누가 우리의 대표자가 될 만한 인물이며 정당인지, 고민한 후 소중한 권리를 꼭 행사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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