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찰서(총경 오문교) 민원실(담당자 경사 이광우)이 광주시 곤지암읍에 거주중인 이모(74세) 할머니의 죽기 전 소원을 들어준 것이 알려졌다.

광주경찰서에 따르면 광주시 곤지암읍에 거주중인 이모(74세) 할머니가 죽기 전 소원으로 아들 신모씨를 만나게 해달라고 민원실을 찾아와 민원실 담당자가 모자 상봉을 주선해 주었다고 밝혔다.

당시 이모 할머니는 중빙서류가 전혀 없이 자신의 아들인 신모씨 이름과 동거남의 이름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헤어진 가족찾기 대상자도 아닌 할머니의 딱한 사정으로 정식으로 접수, 황해도에서의 6.25때 월남했다는 점과 거주지가 서울이었다는 몇 가지 근거로 총 30명의 대상자를 추려내 비교 확인하는 수고를 마다치 않았다.

광주경찰서의 이 같은 노력으로 5월 10일 이모 할머니의 아들로 추정되는 신모씨의 연락으로 40여면만에 모자 상봉을 하게 됐다.

이에 이모 할머니는 "기대를 많이 하지 않았는데 담당경찰관이 바쁜 와중에도 그렇게 오랫동안 만나보고 싶은 아들을 신속하게 찾아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조만간 아들과 만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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