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장마에 이어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몸과 마음의 상처를 깨끗하게 씻어낼 만한 공연은 없을까? 자칫 지루해 질 수 있는 여름철, 한여름의 더위를 씻어줄 하남문화예술회관 8월, 9월 공연속으로 빠져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하남문화예술회관이 8,9월에 준비한 ‘신나는 클래식 Listen & song’, 뮤지컬 ‘피노키오’, '한 여름 밤의 재즈 콘서트', ‘하프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을 만나보자.


화려한 하모니, 클래식이 팝송처럼 경쾌해진다!
‘신나는 클래식 Listen & song’...8월 13일, 소극장(아랑홀)

클래식 음악 하면 지루하고 따분한 음악이라는 편견을 없애주는 공연이 열린다. ‘신나는 클래식 Listen & song’은 어린이부터 청소년, 성인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온가족 공연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오케스트라의 기본이 되는 목관5중주와 가장 화려한 금관악기 그룹인 금관5중주가 함께 한다. 또한, 가장 화려한 목소리를 뽐내는 성악팀이 함께 출연해 오페라 아리아와 합창, 우리 가곡, 칸초네, 뮤지컬 등 다양한 음색을 들려준다.

‘신나는 클래식 Listen & song’의 무대는 말 그대로 신나고 떠들썩하다. 딱딱한 분위기가 아니다.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해 관객의 참여를 유도한다. 연주자들과 성악가들의 재미있는 움직임은 더욱 생생하게 곡의 느낌을 전달한다.

교과서에서 한번쯤 접해봤던 친숙한 고전음악들은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도 친숙하게 다가간다. 모차르트의 ‘작은 별 주제에 의한 변주곡’은 ‘반짝반짝 작은 별’로 잘 알려져 있는 곡이고, ‘아이다’의 ‘승리의 행진곡’ 또한 신나고 경쾌한 선율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신나는 클래식 Listen & song’은 연주자들의 즐거운 율동이 더해져 관객들도 흥겹게 몸을 움직이며 클래식을 감상할 수 있다.

‘난타’를 제작한 송승환의 MCP KIDS 야심작
어린이 명작 뮤지컬 ‘피노키오’...8월 20일 ~ 8월 21일, 대극장(검단홀)

어린이 명작 뮤지컬 ‘피노키오’는 지난겨울 3만 관객을 동원한 작품으로 ‘난타’를 제작한 PMC의 야심작이다. 이탈리아 작가 카를로 콜로디가 쓴 원작 ‘피노키오의 모험’의 생생한 감동과 깨알 같은 재미를 고스란히 무대로 옮겨왔다.

피노키오는 흥미진진한 모험을 즐기는 통 큰 나무인형이다. 나무인형이었던 피노키오는 제페트 할아버지의 간절한 소원으로 생명을 얻는다. 하지만 말썽꾸러기 피노키오는 학교 가는 길에 나쁜 친구들에게 속아 대형 서커스단에서 곡예도 부리고, 할아버지를 찾기 위해 고래 뱃속에 들어갔다가 탈출하기도 한다.

어린이 뮤지컬 ‘피노키오’는 신비한 모험의 세계를 판타스틱한 무대로 생생하게 그려낸다. 특히 고래 뱃속은 대형 와이드 영상의 효과로 실감나게 표현된다. 또한, 뮤지컬 ‘피노키오’는 비발디, 모차르트, 슈베르트, 헨델 등 부모와 아이가 모두 잘 알고 있는 친숙한 클래식 곡들을 넘버로 만날 수 있다. 헨델의 ‘울게 하소서’, 베토벤의 ‘합창교향곡’, 요한 슈트라우스의 ‘라데츠키 행진곡’ 등의 작품으로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클래식을 접할 수 있도록 한다.

잠 못 드는 여름밤의 달콤한 재즈 선율
한 여름밤의 재즈콘서트‘전영세 트리오’...8월 26일, 소극장(아랑홀)

태양이 작열하는 무더운 여름에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대야를 한방에 식혀 줄 매력 넘치는 ‘전영세 트리오’의 재즈공연이 선보인다. ‘전영세 트리오’는 피아니스트 전영세(리더)를 필두로 콘트라베이스 김인영, 드럼 김상헌으로 이뤄져 독특한 리듬감을 표현한다.

재즈 피아니스트 전영세는 1급 시각장애라는 핸디캡을 가지고 있다. 그는 악보를 전혀 볼 수 없지만, 사물, 향기, 공간, 색상 등을 음악적으로 해석하는 능력이 독특하다. 특히 그의 앨범 중 수록곡인 ‘Rainy Afternoon’은 대한 ‘비 오는 오후’ 이미지를 ‘그’만의 감성으로 해석해 표현했다. 이 곡은 보통 사람들과는 접근방식이 확연히 다르기에 나올 수 있는 ‘전영세’표 음악이다.

이번 공연에서 ‘전영세 트리오’는 보컬리스트를 섭외해 색다른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또한, ‘전영세 트리오’의 앨범 수록곡 및 유명재즈곡도 연주된다. 그중 2집 <Golden Compass>의 4번째 수록곡 ‘Golden Compass’는 전영세 트리오’의 음악 방향과 인생에 대한 회상을 표현한 곡이다. 미디움템포의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과 콘트라베이스의 중저음, 드럼의 비트가 환상적인 멜로디를 이룬다. ‘I Got A Woman’은 미국의 솔 음악의 대부이며 ‘전영세’처럼 시각장애인인 ‘(故)레이 찰스’의 히트곡으로 ‘전영세 트리오’만의 감성으로 리메이크했다.

천상의 악기 하프와 명작 영화와의 우아한 만남!
귀로 듣고 눈으로 즐기는 ‘하프콘서트’...9월 3일, 소극장(아랑홀)

하남문화예술회관이 가을에 어울리는 ‘하프콘서트’를 준비했다. 하프는 특유의 신비감으로 ‘천상의 악기’로도 불린다. 이번 공연에서 관객들은 쉽게 볼 수 없는 하프의 아름답고 섬세한 선율을 직접 감상할 수 있다.

‘하프 콘서트’는 고전 명작 영화와 음악을 동시대의 감성으로 재해석해 소개하는 신선한 클래식 콘서트다. 영상과 연주가 함께 하는 공연 형식으로 고전 영화가 안겨주는 추억과 감성을 세련된 하프의 음색으로 만날 수 있다.

실력파 하피스트 이기화가 재해석한 명작영화 OST의 아름다운 연주와 함께 바리톤, 소프라노, 타악기가 함께 해 하프와 다른 악기들 간의 조화로운 하모니를 감상할 수 있다. ‘티파니에서 아침을’, ‘러브어페어’, ‘시네마 천국’, ‘사운드 오브 뮤직’, ‘오즈의 마법사’ 등 친숙한 고전 명화의 OST가 이색적인 음색으로 재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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