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갑 선거구에 더불어민주당으로 출마했던 오수봉 전 하남시장이 SNS를 통해 입장을 표명했다.

오 전 시장은 입장문을 통해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의 마음으로 꼼꼼히 준비하며 더 큰 미래와 희망을 위해 도전했으나, 돌아온 것은 외면과 불공정, 지방홀대의 치욕적인 메아리 뿐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위례의 행정통합과 감일의 서울편입, 덕풍동의 신덕풍역 이슈와 신장의 GTX역사문제, 교산의 스마트도시화 등 역점을 쏟았던 지역현안에 대한 아쉬움과 회한은 이를 악물고 버텼던 지난 며칠간의 불면으로도 씻어질 수 없겠으나, 맨몸으로 일어난 저를 하남시장까지 올려주셨던 시민 여러분들에게 더 이상의 상처를 드릴 수 없어 길고 길었던 여정을 비통함으로 접는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하루가 멀다않고 예비후보 사무실을 찾아주신 분들과 한겨울 추위를 녹이는 따뜻한 온기로 저의 손을 잡아주신 분들과 거리에서 골목에서 저를 응원해주신 시민 한 분 한 분의 신뢰와 애정에서 제 정치인생이 결코 헛되지 않았었음을 확인했기에 도무지 씻기지 않는 고통 너머로 아직도 희망은 스러지지 않았음을 믿는다"고도 말했다. 

끝으로 그는 "여전히 하남을 무시하고 민심에 역행하는 폭압적 전략공천은 도저히 받아들일수 없지만 오랜시간 저를 지지했던 당원동지 여러분과 시민 여러분의 손을 차마 놓을 수 없어 광야로 나아가 민주당원으로 백의종군하고자 한다"며 "그동안 부족했던 저에게 과분한 사랑을 보내주신 시민여러분, 마지막까지 함께 해주신 당원동지 여러분, 여러분이 계셔서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오 전 시장은 중앙당이 하남시갑 선거구에 전략공천으로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을 단수공천한 것과 관련 일부 예비후보들과 연대해 중앙당에 공천 철회를 촉구하는 등 삭발까지 강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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