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유영두 의원(국민의힘, 광주1)이 김동연 도지사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경기 RE100(사용 전력 재생에너지 100% 대체)’ 등 탄소중립 정책이 TV·라디오 광고와 기후대사 운영 등 홍보에 지나치게 치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영두 의원은 20일(월) 열린 ‘2023년 기후환경에너지국·광역환경관리사업소·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 RE100 관련 홍보비 집행내역을 살펴보니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TV·라디오 등 광고에 5억 5천만원이 사용되었다”며, “‘누군가는 서둘러야 합니다, 대한민국엔 경기도가 있습니다’라는 내레이션이 나오는 해당 광고는 경기도의 RE100 정책을 홍보하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고에서 유일하게 구체적으로 소개되는 사업인 ‘전력자립 10만 가구 프로젝트’는 주택용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비를 일부 지원해주는 사업”이라며, “하지만 설치비 중 국비가 47%인 반면 도비는 10%만 지원되는 사업으로 경기도의 대표적인 RE100 사업으로 홍보하기에는 부족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더구나 정부의 RE100 정책이 후퇴했다며 비판하고 있는 경기도의 현 상황을 고려할 때 국비보다 훨씬 적은 금액을 지원하는 사업을 대표적으로 홍보하며 대한민국엔 경기도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질타했다.

유 의원이 경기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는 지난 4월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을 기후대사로 위촉하여 국내·외 행사 및 회의에 참석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유 의원은 “도지사는 경기도 홍보대사 운영에 관한 조례를 근거로 기후대사까지 운영하며 국제적으로 홍보에 열중하고 있다”며, “내년 예산에는 기후대사 1명을 위한 경비로 6천만원을 편성하기도 했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경기 RE100 홍보에 치중하는 만큼 구체적인 사업에 내실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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