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민의 의견을 무시한채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하남-남양주 중부연결 민자고속도로” 사업을 결사 반대하며 즉각 철회하라!

우리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하여 매우 힘든 시기를 겪었으며, 많은 생명을 잃었다. 많은 언론은 이러한 코로나바이러스의 원인을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코로나바이러스뿐만아니라, 대규모 홍수, 극심한 가뭄, 예상치 못한 폭우 등 이상기후로 인하여 전세계가 고통받고 있다. 

전세계는 더 이상 지구를 병들게 하는 행동을 멈추기 위해, 인간의 생명과 지구환경을 지키기 위해 탄소중립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50 탄소중립을 위해 과거 석탄화력 중심의 에너지원을 과감하게 벗어 던지고 바람과 태양을 이용한 자연친화적인 에너지원으로 대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또한 건축과 산업뿐만 아니라 교통 등 모든 분야에서 탄소중립을 위해 혁신적인 변화에 도전을 하고 있다.

유럽을 중심으로 도시 내 차량출입을 제한하고, 더 나아가 차량통행이 불편하도록 도로구조를 개편하고, 차량 폭을 대폭 축소하는 등 교통분야에 있어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많은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은 많은 국민들로부터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하남은 자연을 파괴하고 도로교통망를 확대하는 등 2050탄소중립에 역행하는 사업들이 너무나 많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하남-남양주 중부연결 민자고속도로사업”이다.

하남은 동북쪽으로 남한강이 흐르고 남서쪽으로 검단산이 둘러싸고 있는 천혜의 환경을 자랑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지역이 그린벨트로 지정되어 있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 위례신도시, 미사신도시, 감일신도시 등이 개발되고 수많은 인구과 차량 등으로 ‘청정하남’이라는 말을 더 이상 쓰는 것이 불편해지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현재 보상까지 마무리되어 추진 중인 하남교산3기신도시는 개발을 앞두고 있다. 이를 백지화시키지는 못하더라도 향후 자연을 파괴하고 탄소흡수원을 파괴하는 개발행위는 더 이상 없어야 할 것이다.

과거부터 하남은 교통의 중심지라 했다. 한 때는 자랑스러웠던 적이 있다. 그러나 지금 현재 하남은 곳곳에서 차량정체 현상이 일어나고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증가하고 있다. 2018년 전국 기준 교통분야 이산화탄소 배출비중은 약 14%인 반면, 하남은 교통분야 이산화탄소 배출 비중이 약 41%이다. 전국 대비 약2.5배 이상 높다. 더 이상 교통중심이라는 말이 자랑스럽기 보다는 이상기후의 주범으로 부끄러운 상황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하나가 되어 2050 탄소중립을 위해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탄소흡수원을 보전·복원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남의 당정섬과 검단산으로 이어지는 그 일대는 탄소흡수원과 생태환경의 보고이다.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이 서식하고 번식하는 장소를 위해 많은 노력이 있었다. 하남시민들은 멸종위기종인 참수리 흰꼬리수리 큰고니서식지와 천연기념물인 솔부엉이 소쩍새의 번식지와 맹꽁이 금개구리 수달 등을 보호하고, 먹이를 주고, 집을 지켜주며 자연과 사람이 함께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왔다.  

그런데 이러한 노력을 한 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드는 민자고속도로계획은 누구를 위한 계획인지 모르겠다. 하남의 명산 검단산에 3키로나 되는 긴 터널을 만들어 자연을 파괴하고, 온갖 연결 나들목으로 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가로지르는 계획이다. 대대손손 살아온 이웃과 동네가 단절이 되는 계획이다. 폭우와 이상기후에 재난이 속출하고 있는 이때 검단산을 파괴하는 불안한 계획이다. 

어떠한 사태와 재난이 닥칠지 모르는 위험을 안고 기업의 이익을 위하고, 하남시 환경을 파괴하고 하남시민을 고통 속에 있게 하는 계획은 즉각 멈추어야 한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하남-남양주 중부연결 민자고속도로” 사업은 반드시 철회되어야 한다.

- 국토부는 하남의 생명줄인 검단산을 관통하는 “민자고속도로” 사업계획을 지금 당장 철회하라! 

- “하남-남양주 중부연결 민자고속도로” 사업을 강행하고 있는 한라건설은 사업추진을 즉각 중단하라!

위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기후위기하남비상행동 회원들은 ‘하남-남양주 중부연결 민자고속도로사업 결사반대 범시민 대책위’와 하남시, 하남시의회, 하남시민사회단체 및 함께 하는 시민들과 연대하여 “하남-남양주 중부연결 민자고속도로” 사업을 결사 반대하며  끝까지 싸워나갈 것을 밝히는 바이다. 

 

2023. 08. 13.

기후위기하남비상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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