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재 하남시장이 20일 MZ세대 공무원과의 소통 행사에서 “K-스타월드 조성사업 추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의 그린벨트 해제 지침 개정안 발표를 이끈 사례처럼 적극행정으로 성과를 만든 직원이 확실한 보상을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시청 본관 대회의실에서 MZ세대 공무원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MZ들이 일해요(이래요)’ 행사에서 열심히 일한 직원에게 성과상여금과 같은 금전적 보상이 필요하다는 MZ세대 공무원들의 요청에 이같이 말했다. 

이번 행사는 전체 공무원 중 57.7%를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1980년대 초~2000년대 초에 태어난 MZ세대 직원들이 가진 혁신행정의 가치관을 공유해 하남시 발전의 청사진을 그리고, 더 건강한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MBTI를 활용한 소통 ▲조직문화 설문조사 결과 공유 ▲온라인 사전 접수 및 현장 질문을 통한 토크 소통시간 등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이 시장은 M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성격유형검사(MBTI)와 관련해 자신이 ‘ESTJ’(외향형·감각형·이성적·계획적) 성향인 것을 공유하며 직원들과 유쾌하게 소통했다. 

이어 공무원 1천441명(응답 235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6일까지 실시한 조직문화 설문조사 결과를 듣고 건강한 조직문화 조성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시장은 ‘실제 체감할 수 있는 가장 정당한 성과보상 방법’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성과금’(34%)이 ‘인사’(23%), ‘공정한 평가’(10%), ‘휴가’(9%) 등을 제치고 가장 높은 비율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 “성과상여금 같은 금전적 보상을 제공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크 소통시간에는 ▲품위가 유지되는 선에서 반바지를 착용하길 희망한다 ▲편하게 휴가를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 ▲과중한 업무를 줄일 해법이 나오길 바란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 

이에 이 시장은 “반바지를 착용해도 좋다. 편한 복장이 업무의 창의력 향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휴가 역시 직원들의 고유 권리인 만큼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사용하길 바란다”고 답변해 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아울러 직원들의 업무 과중 문제에 대해서는 “하남시의 공무원 기준인력 자체가 타 시·군에 비해 현저하게 낮아 공무원 1인이 부담하는 업무가 과중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행정안전부에 기준인력 증원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근본적인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시장은 “우리 시의 미래이자 중심인 MZ세대 공무원들과 MZ세대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뜻깊은 대화를 나누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허물없는 소통의 장을 마련해 시정 비전을 공유하고 직원들의 일하는 방식 개선과 공무원들의 적극행정을 펼칠 수 있는 조직분위기를 만들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시장은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통한 시정 운영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청년명예시장·청년정책특보단을 운영하고, 올해 2월에는 MZ세대 공직자들과 ‘치맥’(치킨맥주)을 함께하는 ‘현재, MZ세대와 통하다’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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