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가 14일 하남시 하산곡동에서 남양주~포천을 잇는 중부연결 고속도로를 민간투자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람 및 설명회를 재 개최하려했으나 주민들의 반대로 또 다시 무산됐다.

국토부는 지난달 28일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설명회를 아이테코 대회의실에서 개최하려했으나 이날도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무산된 바 있다.

이날 설명회도 주민들의 요구로 재차 천현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개최를 결정했으나 주민들이 사전 회의를 통해 보이콧을 결정하면서 결국 무산시켰다.

무산에 앞서 조중구 천현동 주민 대책위 위원장은 "전략환경영향평가는 요식행위로 믿을 수 없다"며 "그동안 중부고속도로로 인해 정체되고 있는 교통문제가 이번 사업으로 인해 교통 지옥으로 변하는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라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최종윤 국의원도 "이 사업은 민간이 제안한 사업으로 국토부가 시행하는 국가 사업이 아닌 만큼 주민들의 반대 의견을 모아주면 국토부도 시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주민들의 단일된 모습을 주문했다.

이창근 국민의힘 당협위원장도 "하남시도 국토부에 하남구간을 전면 재조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남양주를 위한 도로는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설명회 전에 업체 관계자가 '무산시키면 주민들만 손해라며 우리는 국토부로 가면된다'는 식의 발언을 한 것은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서는 국토부 관계자는 무산이 아닌 "생략한다"고 밝혀 주민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국토부의 "생략" 발언으로 인해 추후 절차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주민대책위는 지속적으로 반대를 주장하기로 해 민자고속도로 건설에 난항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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