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의회 전경
하남시의회 전경

 

뉴스투데이24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하남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과 사무국 A국장 간의 갈등에 대해 해당 A국장의 입장을 들어봤다. A국장의 논란은 하남시의회 국민의힘이 주장하고 있는 근무시간 중 헬스클럽 출입이 공무원 복무규정 위반이라는 주장과 잦은 출장, SNS에 올린 글로 인한 인신공격 등이 주요 문제점이다. 또한 이번 사건을 계기로 명퇴를 신청했다는 주장에 대해 하남시의회 A국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어 2일 서면인터뷰를 통해 그의 입장을 들어봤다.<편집자주>

Q,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근무시간 중 헬스클럽 출입’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A, A휘트니스에서 평일 근무시간에 출장을 달고 운동했다는 사항과 B휘트니스에서도 평일 근무시간에 운동했다는 사항에 대해 집행부 법무감사관 청렴조사팀의 ‘CCTV 영상과 주차장 출입기록 및 본인 현금·신용카드결재 내역’에 대한 조사 결과, ‘근무시간대 운동한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집행부 청렴조사팀장에게 유선으로 확인받았습니다.

시의원님들께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에 대해 두 번에 걸쳐 제보하고, 언론보도에 인터뷰 한 ‘불상자’에 대해 저는 복귀전 명예훼손에 대한 손해배상청구 등 법적조치에 대해 심사숙고 중입니다.

소장 제출의 필수인 집행부 청렴조사팀의 조사 결과를 국민신문고를 통해 공식 요청했습니다.

 

Q, 국민의힘 의원들이 주장하고 있는 잦은 출장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인가.

A, 대한민국 공직자는 복무규정 위반 등이 사실이라면 마땅히 신분상 처분을 받아야 합니다. 우선 회기 중 출장 건에 대하여 밝히겠습니다. 

회기 중 의장님의 의사진행을 보좌하는 일은 본인의 필수 업무 중 하나입니다. 각 회기 중 3개 상임위원회의 회의장에 입회 못하는 본인뿐 아니라 사무국 직원들은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며 특이사항 발생 시 입회한 전문위원을 통해 현장 상황을 조율합니다. 특이사항이 없을 시 입회 못하는 본인을 포함한 사무국 직원들은 본연의 업무를 병행합니다.

다음, 잦은 출장 건에 대해 답변드리겠습니다. 

개별 업무가 명확히 분장된 팀장이하 직원들과 달리 본인은 사무국 업무총괄뿐 아니라 의장님 및 각 의원님들의 원활한 의정활동을 위해 공직선거법에 위반되지 않는 범주 내에서 적극 지원하는 것이 제 본연의 업무입니다.

의장님을 비롯한 각 의원님들의 업무지원 요청은 물론 집행부 또는 외부 지역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민원현장 예찰 및 각 동별 여론 형성층을 접촉하며 집행부 또는 의회 관련 여론과 시민 민원을 청취해 의원님들 정책지원 등에 활용합니다. 

국민의힘 의원님들이 행정안전부에 감사를 청구한 것으로 알고 있어 조사 결과에 따라 위반사항이 있다면 처분을 달게 받겠습니다.

Q, SNS에 올린 글로 인한 인신공격성 글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A, ‘근무시간 중 체력단련 한다’라는 확인되지 않은 사항에 대해 마치 사실인양 말을 옮기는 분과의 보이지 않는 갈등 속에서 지역언론에 보도되자 공직자이기 이전에 사무국내 연장자로서 감정상황을 좀 더 이성적으로 표현해야 함에도 그렇지 못한 점에 대해선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단, 특정인을 직접적으로 지칭한 사실은 없습니다. 

Q, 이번 사건으로 명예퇴직을 신청했다고 했는데 명예퇴직을 신청하신 게 맞는가.

A, 이번 논란이 제기된 후 한달여 동안 많은 마음고생을 했다. 제보민원을 처음으로 지적해주신 분의 ‘제보민원이 사실과 다름에 대한 유감표명’을 기다리며 평상시처럼 근무하였습니다. 

언론 보도 후 일부 의원분들 중심으로 첫 논점인 ‘근무시간 중 체력단련’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대한 진위 확인 없이 ‘또다른 B휘트니스에서 체력단련 했다는 제보가 있다’라며 출장 및 공직자 행동강령 등을 추가로 내세워 긴급 의회운영위원회를 소집했습니다.

먼지털이식으로 몰아가는 상황에서 감정적으로 극한 돌발행동 발생 등이 우려돼 ‘나만 물러나면 조용해지겠지’라고 판단하고 명퇴의사를 밝혔으며 이와 함께 이번 일을 겪으면서 상담 받던 신경정신과 전문의 소견서를 첨부해 병가 신청한 사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물러나면 모든 의혹이 기정사실화 될 것 같아 의혹을 해소하고 명예를 회복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명퇴는 안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Q, 당초 명예퇴직 입장을 바꾸신 이유가 있다면.

A, 명예퇴직 의사를 밝히고 복용하는 항우울제를 절반으로 줄이는 등 평정심을 찾고자 노력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복되는 의혹보도는 진위여부와 상관없이 일부 의원분들이 의도하는 것처럼 기정사실로 받아들여 진다는 것을 방관하는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후배 공직자들에게서 무책임하게 행동하지 말고 복귀하라는 전화 또는 문자가 저를 설득했습니다. 또한 ‘친구이자 전 부하직원 배우자’와의 갈등은 서로 도움이 안된다는 진심어린 충고도 있었습니다.

특히, 사무국 직원들의 ‘힘내라. 믿는다.’는 응원의 문자가 가장 큰 용기가 되었습니다. 

Q, 추가로 더 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의장님께서 늘 강조하신 우리 식구들 “의회 개원 이래 평균연령이 가장 낮고 발전가능성 높고 단단한 조직력을 갖춘 사무국 직원들”에게 미안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개인간의 갈등 상황이 의원님들과 사무국 직원들과의 갈등상황으로 확대되거나 비춰지는 작금의 상황이 빨리 해소되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논란이 생기게 됨 점에 대해 시민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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