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역사박물관이 20일 동사지 석탑을 중심으로 한 지역문화특별전 <佛(불)과 僧(승)의 法(법)을 세우다: 塔(탑)>을 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개막했다.

개막식에는 이현재 하남시장, 최종윤 국회의원, 하남시의회 강성삼 의장, 국민의 힘 이창근 당협위원장을 비롯한 금광연, 정혜영, 임희도, 최훈종, 오승철, 오지연 하남시의원과 세종대학교 최정필 명예교수, 단국대학교 엄기표 교수, 고려문화재연구원 김아관 원장 등 박물관 운영위원, 성불사 선광스님, 동사 상우스님 등 하남시사암연합회 관계자 그리고 박물관 기증자 등 많은 인사가 참석해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전시는 동사지 삼층・오층석탑의 보물 지정 60주년을 맞이해서 기획한 특별전으로 보물인 석탑에 대한 뜻과 하남시의 가치를 되새기는 자리가 마련되어 큰 의미가 있다. 

그리고 문화체육관광부 공립박물관 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한 하남역사박물관은 우리의 자랑이라고 생각한다. 우수한 문화유산을 보유한 박물관에서 이러한 유물을 잘 가꾸고 보존해 나가는 것도 우리의 역할이기에 앞으로도 꾸준한 지원을 통해 문화도시 하남의 위상에 걸맞게 발전해 나가겠다.”고 하였다.

이번 전시는 1963년 보물로 지정된 하남 동사지 삼층・오층석탑을 중심으로 탑에 관한 전시이다. 미디어 파사드로 재현한 동사지 삼층석탑과 관내 유수의 불교 유적인 동사지, 천왕사지, 법화사지 등의 출토 유물, 석탑의 부재, 그리고 탑을 만드는 데 근거가 되었던 조탑경전 등 탑과 관련한 다양한 유물을 관람할 수 있다.

1부 ‘탑을 세워 功德(공덕)을 쌓다’는 보물 동사지 석탑을 중심으로 천왕사지 청석탑, 여러 종류의 탑상문전, 그리고 탑을 세우는 공덕을 설명한 조탑경(造塔經)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2부 ‘장엄하여 부처를 供養(공양)하다’는 정토 세계를 표현하기 위해 활용하는 불교와 연관된 문양이나 상징 동물 등 사찰을 장엄하는 요소들을 둘러본다. 마지막 3부 ‘탑으로 부처를 思戀(사련)하다’는 탑 속에 안치하는 사리장엄구의 의미와 봉안 방법 등에 대해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대표적 유물은 동사지에서 출토된 고려시대 금동석장이 있다. 현존하는 고려시대 석장의 수량이 많지 않고 특히 매장문화재로 발견 예는 최초라고 할 수 있어 의미를 더한다. 그리고 탑의 조성에 관해 설한 보물 <석씨원류응화사적목판>은 탑의 조성에 대한 내용뿐만 아니라 조선 후기 뛰어난 목판인쇄술을 엿볼 수 있으며, 다양한 기법으로 제작된 사리장엄구를 통해 당시의 뛰어난 기술 역시 감상할 수 있다.

이번 특별전은 불교 문화유산을 통한 하남시와 우리나라 전체의 우수한 건축 기술과 공예 수법을 돌아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며, 전시 개최 간 축적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사의 계승과 문화사적 의의에 대하여 함께 되새기는 시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박물관 측은 밝혔다. 특별전은 7월 23일(일)까지 진행하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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