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몸에 깃든

한 움큼의 가을 게워내고

몸살 앓는다

눈먼 낙엽에 묻은 시간과

계절의 잔재들은

켜켜이 폐부에 쌓이고

숨 쉴 수 없는 이별 앞에

깨어 울던 속울음들을

별처럼 불러 모은다

다시 빛날 수 있을 거라고

울다 잠든 나무의 등을 안고

귀엣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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