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로타리 3600지구 하남로타리클럽이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이했다. 하남로타리클럽은 하남시 최초로 결성된 로타리클럽이다. 봉사단체로 결성된 하남로타리클럽의 40년 역사를 장지헌 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편집자주> 

 

-하남로타리클럽이 지난 12월 18일로 창립 4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소감은?

“네 많은 로타리안과 이현재 시장님을 비롯한 강성삼 시의회의장과 시의원 등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치뤘습니다. 우리 하남로타리클럽의 오늘이 있기까지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또 발전시켜온 역대 회장님과 회원들의 노고를 생각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 클럽 재도약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마음도 함께 했었고요.”

-국제봉사단체로서 국제로타리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간단한 소개부터 먼저 듣고 다음 이야기를 이어 갔으면 합니다.

“국제로타리는 1905년 창시자 폴해리스와 세명의 친구가 모여 당시 시카고의 어려운 경제상황에 함께 대처해보자는 마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런 만큼 초창기에는 다소 이기적인 모임으로 출발했습니다만 모임이 커지고 로타리클럽의 수가 늘어나면서 이타적인 모임으로 탈바꿈하면서 국제적인 봉사단체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올해로 117년의 역사를 쓰고 있습니다만 돌이켜보면 국제로타리의 발자취가 새삼 위대하게 느껴집니다. 국제로타리는 유네스코창립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유엔 창립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등 명실공히 국제봉사단체의 위상에 걸맞은 공을 세웠습니다.

특히 강조되는 것은 ‘초아의 봉사’라는 표어가 말해주듯 봉사의 이상을 실천하는 것을 기본 철학으로 5대 핵심 가치를 구현하며 각자 클럽에서는 모임 때마다 말하고 행동하는데 있어서 지켜야 할 네 가지 표준을 복창하는 등의 노력으로 인류의 미래를 위해서도 주목되는 봉사단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로타리 국제 봉사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세요.

“국제 로타리 봉사의 테마를 몇 가지 말씀드리면 소아마비 퇴치, 모자 보건 사업, 클린워터 사업, 평화 활동, 문맹 퇴치, 환경 운동 등을 들 수 있습니다.

특히 소아마비 퇴치는 우리 국제로타리의 노력으로 지구상에서 캄보디아와 아프가니스탄을 제외하고는 거의 퇴치됐습니다. 30~40년 전 만해도 국내에서 소아마비로 고생하는 이웃을 어렵지 않게 보아왔음을 생각하면 로타리 국제 봉사의 힘을 새삼 확인하게 됩니다. 

또 모자보건 사업은 주로 아프리카지역에서 이뤄지는데 자궁경부암 백신 공급으로 모자의 건강을 지켜주는 사업입니다. 클린워터 사업 또한 아프리카 지역에서 이뤄지는데 깨끗한 물 공급을 통해 식수 문제는 물론 식수 오염으로 인한 질병 문제 해결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장학금도 지원하고 있죠?

“네 그렇습니다. 로타리 장학 재단이 있어서 클럽마다 장학생을 선발해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우리 로타리안에게는 ‘관명장학인’이라고 하여 클럽마다 매우 존경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는데, 이 ‘관명장학인’은 개인이 3천만원 이상의 장학기금을 기부한 회원에게 주어집니다. 우리 하남클럽에는 모두 5명의 관명장학인이 있습니다.”

-장회장님은 이번이 두 번 째로 회장을 맡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몇 대, 몇 대를 맡으신 건지요?

“2020-21년도에 39대 회장을 역임 한 데 이어 올해(2022-23년도) 41대 회장을 맡았습니다. 아시다시피 지난 3년 동안은 코로나로 누가 회장이 됐든 제대로 활동할 수 없는 시기였습니다. 이번에 제가 두 번째 회장을 맡게 된 것은 코로나로 못다한 회장 역할을 다시 해보라는 주문이 있었고 거기에 동의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회장님이 생각하시는 로타리는 무엇입니까?

“사실 ‘초아의 봉사’라는 말에 모든 것이 다 담겨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로타리는 초아의 봉사에 담긴 뜻을 풀어 내는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좀 더 쉽게 말씀드리면 ‘로타리 김장’이라는 저의 자작시에서 김치는 혼자 할 수 있어도 김장은 혼자 할 수 없다고 표현했는데 바로 그런 것입니다. 김장을 하면서 함께 어우러지는 ‘우정’, 매운 것은 매운 ‘정직’,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봉사’, 여러 가지 재료가 버무려지는 ‘다양성’, 간을 맞추는 ‘리더십’이라고 표현한 바 있습니다. 즉 위에서 말한 로타리의 5대 핵심 가치를 실천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바로 로타리라 생각해봅니다.”

-하남로타리가 그동안 해왔던 봉사활동 중 역점 사업이 있다면?

“역점 사업이라기 보다 로타리 봉사의 기본은 국제로타리 단체로서 기부를 통한 지구촌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봉사를 우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 하남로타리클럽은 동남아 의료봉사를 우선 꼽을 수 있습니다. 우리 지역 사회를 위해서는 탈북민이나 장애인들을 위한 치과 봉사와 싱크대 설치봉사, 김장 봉사, 연탄 봉사 등도 연례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는 봉사입니다.

그런데 봉사라는 것은 남들 눈에 띄게 하는 봉사도 좋지만 교통봉사 같은 작은 봉사라도 참여하고, 또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남로타리클럽 회장으로서 특별히 강조하는 것이 있다면?

“한 마디로 ‘하남 시민 속 로타리’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동안 로타리는 ‘그들만의 리그’라는 말을 종종 들었습니다. 하남로타리는 하남의 시민과 함께, 많은 봉사단체와 함께함으로써 우리 사회에 봉사의 가치가 더욱 넓고 깊게 스며들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회장님은 현재 시인으로도 활동하고 계신데 시인으로 등단하게 된 계기와 언제 등단을 하셨는지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시집을 발행하고 또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발행할 계획도 있지만 등단 시인은 아닙니다. 시인적 감성을 짧은 글로 표현하다보니 시의 형식이 됐고, 그렇게 수년간 시를 써오다 보니 시인 소리도 듣는 것 같습니다. 지금도 일주일에 한 편 정도의 시는 쓰고 있습니다. 시인 아닌 시인인 셈이죠.”

-문인화 초대작가로도 활동하고 계신데 언제 초대작가가 되신 것인지, 작품을 소개한다면?

“제가 붓을 잡은 것은 2001년입니다. 서예를 하면서 그림(문인화)을 그리게 되었고, 문인화 동호회 활동을 해오면서 대한민국 미술대전(옛 국전)에 응모하여 입선을 몇 번하고 특선에 이어 우수상을 수상하면서 2015년 초대작가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개인전을 비롯해 다수의 단체전을 통해 내 나름의 세계를 펼쳐보려 애쓰고 있습니다. 굳이 작품을 소개하면 매화와 소나무를 즐겨 그립니다. 엄동설한을 이겨내고 맨 먼저 꽃을 피우는 매화의 매력은 그림을 그릴수록 빠져들 수 밖에 없습니다. 소나무 또한 사시사철 변하지 않고 창공에 푸른 그 기상을 닮고자 하는 마음에서 그립니다. 또한 그 노송에게 길을 묻곤 합니다.”

-끝으로 하남로타리클럽에 가입하려면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하는지 알려주세요.

“절차는 간단합니다. 다만 가입 신청을 하면 기존 회원들의 만장일치 동의가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고 그 동의 과정이 까다로운 건 아니고요 열람후 특별한 반대 의견이 없으면 로타리안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다소 부담을 느낄 수도 있겠습니다만 입회비와 월회비(또는 연회비)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로타리의 철학과 가치에 동의하고 실천하려는 마음 자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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