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낡고 헤져 

쓰임 받지 못할 오늘에 이르러

떠나고 남겨질 현실을 본다

삶과 영혼을 거래하던

인간이라고 쓰여있는 역사의

뒤란을 숨죽여

물질만능주의를 탓하였거나

숱한 계산들로 골머리 앓던

현실에의 투쟁을 추모한다

삶을 등 진 친구에게 

오래전 선물 받았던 지갑

이별 앞에 

모든 기억을 지울 수 없듯

치열했던 삶의 시간

바통을 이어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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