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원과 국민의힘 당원협의회 위원장을 역임한 이정훈 전 도의원이 3.1지방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정훈 전 도의원은 불출마 선언을 통해 "저에 대한 과분한 관심과 사랑,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정치 교체를 이루고 하남의 통합을 이루려 했던 순수한 뜻을 접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 많은 시간, 밤잠을 설치며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고민한 끝에 내린 결론"이라며 "하남시민 여러분께서 너그러이 양해해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하남의 평화와 발전, 그리고 시민 모두가 잘사는 하남을 만들기 위해 다가오는 6.1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국민의힘 당원들께 부탁의 말도 아끼지 않았다.
 
<이하 이정훈 전 도의원 불출마 선언문>
 
존경하는 하남시민 여러분부족함이 많은 제가 하남시민 여러분의 넘치는 사랑에 힘입어 제 9대 경기도의원과 국민의힘 전 당협위원장을 역임하며 시민 여러분의 엄중한 사명을 받고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저에 대한 과분한 관심과 사랑,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그동안 저는 공직을 내려놓고 한명의 시민 입장에서 하남의 다양한 시민들을 만나고 민심을 듣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제가 만난 분들은 우리 하남의 경제·사회의 모든 면에 관심을 갖고 잘못된 정치로 인해서 쌓여온 적폐가 방치되는걸 보고만 있을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들을 토로했습니다.
 
제가 4년간 공직 밖에서 지내면서 느껴왔던 우려들이 피부에 와닿는 시간이었습니다.아직도 남아있는 일부 정치인들의 구태의연한 모습, 이기주의적 태도에 지극히 실망스러웠고 결국 이들과 함께 길을 가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판단에 이르렀습니다.
 
존경하는 하남시민 여러분저는 오늘까지의 정치여정에서 가장 무거운 마음으로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저는 제가 주도하여 정치 교체를 이루고 하남의 통합을 이루려 했던 순수한 뜻을 접겠다는결정을 내렸습니다.수 많은 시간, 밤잠을 설치며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고민한 끝에 내린 결론입니다.이러한 결정을 내린 스스로를 자책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고심 끝에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된 제 심경을 하남시민 여러분께서 너그러이 양해해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이 결정으로 저를 지지해주신 많은 시민 여러분과 제게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신 모든 분들,
가까이에서 함께 일해 온 많은 분들께 실망을 드리게 된 점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쓴소리도 달게 받겠습니다.
 
존경하는 하남시민 여러분오늘 하남시민 여러분 앞에 이번 6.1 지방선거 불출마를 말씀드리지만 제가 이루고자 했던 꿈과 비전은 포기하지 않겠습니다.지금보다 더 나은 하남의 미래를 우리 후세에 물려주기 위해 제가 맡은 분야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묵묵히 해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지난 20년간 당의 발전과 하남의 미래만을 바라보고 달려왔던 경험을 바탕으로 하남의 밝은 미래를 위해 어떠한 방법으로든지 헌신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의힘 하남당협 여러분하남의 평화와 발전, 그리고 시민 모두가 잘사는 하남을 만들기 위해 다가오는 6.1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합니다.
 
선배들의 피와 땀, 눈물로 이룩한 하남의 현재를 지켜가고 단 한 분의 약자도 외면하거나 놓치지 않는 복지 도시, 누구도 차별받는 시민이 없는 하남을 위한 우리의 노력이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더욱 강해져야 합니다.
 
6.1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나 아니면 안된다는 유아독존식의 태도를 버려야 합니다.줄 세우기 정치를 멈추고, 공정한 기회와 경쟁이 보장되는 공천 시스템을 통해 진정으로 시민이 원하는 후보를 세워야 합니다.시민이 주권을 제대로 행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여권의 일방적인 전횡을 막을 수 있도록 야권이 균형을 잡아가야 합니다.
 
더 이상 당협 내 불협화음과 불공정함으로 시민을 실망시켜서는 안됩니다.불출마를 통한 제 반성과 내려놓음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백의종군하는 마음으로 임하겠습니다.제가 비록 다가오는 6.1지방선거에는 불출마를 하지만 하남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은 더 깊게 새기고 있겠습니다.하남시민 여러분, 새봄에 푸른 새싹이 돋아나듯 가내에 새 기운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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