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시장 김상호)가 24일 감일지구 박물관 건립자문위원회(이하 ‘자문위원회’) 첫 회의를 개최했다.
 
자문위원회는 하남감일 역사유적공원 및 박물관(공립박물관)설립 사전평가에서 지적 사항이다.
 
이에 따라 하남시가 주체가 되고 사업시행자인 LH와 시민단체 등으로 15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이날 첫 회의에서는 최정필 세종대학교 명예교수를 위원장으로 선출하고 감일지구 박물관 추진 경과보고와 함께 참석자들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위원장으로 선출된 최정필 세종대학교 명예교수는 "2018년부터 감일지구에서 수십 개의 백제시대 무덤과 함께 부장품이 발견돼 전 국민의 관심을 모은 바가 있음을 상기하며, 감일지구 박물관이 이런 귀중한 유적을 가지고 다른 지자체에서 추진하고 있는 박물관의 성격과는 완전히 다른 박물관으로써 역사의 현장에 있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여기 참여한 위원들의 헌신과 노력이 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감일지구 박물관이 갖는 특성화·차별화 전략의 제시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고도의 전문성을 갖춘 소위원회를 구성해 이를 실현해 나가기로 했다.
 
감일지구 박물관의 명칭을 결정하는 논의도 이뤄졌다. 감일지구 박물관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고유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명칭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진 가운데, 위원들의 많은 지지를 받은 2개 안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을 듣기로 했다.
 
김남근 하남시 부시장은, 백제가 문화적 전성기를 구가하던 4~5세기 경의 무덤 형태를 온전하게 보여주는 중요한 고고학 자료로서의 감일동 유적의 학술적 가치와 더불어 신도시 개발에 따라 사라져가는 지역의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시민들의 문화참여 기회에 일익을 담당할 박물관 건립에 큰 기대감을 나타내며 자문위원회와 함께 앞으로의 과제들을 해결해 나가자고 인사말을 전했다.
 
한편 감일지구 박물관은 LH에서 사업비를 100% 부담해 하남시에 기부채납할 예정으로, 하남시 감이동 산50-29 일원 부지에 연면적 2,516m²규모로 건립 추진 중이다. 올 하반기 공립박물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를 신청하고 2024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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