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근
이창근

 

최근 불거진 공무원 채용공모 비리 의혹과 관련해 하남시는 최종임용자에 대해 임용취소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이것은 탈이 난 꼬리 자르기에 불과하며 자성의 태도는 전혀 없어보인다.
 
하남시는 최종임용자의 이력을 재검점한 결과 경력일부가 허위였음을 확인하였기에 임용을 취소하였으며, 해당부서에서 자격기준을 ‘학사학위 이상’에서 ‘석사학위 이상’으로 ‘실수’하였다고 표현하며, 역시나 이번에도 행정적 문제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요 짧은 몇달 사이에 시의원·시청공무원 비리의혹, 하남도시공사사장 채용 내정의혹 등 부정부패로 가득한 일련의 사건들이 쏟아지고 언급조차 지겨워 질 정도인데도 한결같이 나는 몰랐다·잘못이 없다며 입을 꾹 다물고 있는 하남시의 비이성적·비상식적 태도를 방관하기 어렵다. 초록은 동색인 듯 다수의 여당의원이 비리문제에 눈감고 꿈쩍않는 의회까지 대참사이다.
 
이번 사건의 요지는 분명하다.
공모직임에도 사전내정이 있다는 제보자가 있고, 실제로 그렇게 진행이 되었으며, 하남시도 언급한 대로 공무원의 실수가 드러나고 있음에도 최종임용자에 대한 취소만 하고 공무원에 대한 자체조사 및 고발도 없고 잘못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쯤되면 윗선부터 하위직까지 하남시 전반에 부정채용의 관행이 만연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들 수 밖에 없다.
 
공개채용이었으나 공개채용은 없었다. 관리·감독에 충실해야 할 기관이 주체가 되어 사실상 비위를 조장·방치하였다. 자정능력은 이미 상실하였다.
 
이러고도 하남시의 투명한 행정을 책임지겠다고 하는 것인지 시민들은 의구심이 든다.
 
채용비리는 중범죄이다. 범죄행위가 발생하였으므로 해당사건에 대한 강력한 수사를 요구하며 그에 의한 면밀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하남시는 부디 일련의 사안에 대해 위중성을 깊이 인식하기 바란다.
 
 
2021년 4월 22일
 
국민의힘 하남시 당협위원장 이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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