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미리가보는 '하남위례길' 두 번째로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제3코스 '하남위례역사길' 중 하남의 대표적인 역사유적지인 이성산성을 찾았다.

이성산성에 대한 학계의 정설은 통일신라의 유적으로 되어 있으나 일부 재야 사학자와 하남시 향토 사학자는 이성산성을 한성백제의 유적지로 주장하고 있어 학계에서는 아직도 논란이 일고 있는 곳이다.

이성산은 하남시 춘궁동 산36번지 일대로 해발 200여m 정도로 나지막한 산이다. 등산의 개념보다는 산책의 개념으로 걷는 산책로다.

'하남위례역사길'은 광주향교를 시작으로 이성산성~동사지~선법사에 이르는 코스로 총길이 7km, 소요시간은 2시간 20분가량 소요된다. 하남시는 '하남위례둘레길'과 연결될 수 있도록 계획을 잡고 있다.

춘궁동을 시작으로 오르기 시작하면 이성산성 남문지가 나타난다. 남문지에는 백제시대에 성벽을 쌓는 기법으로 알려진 옥수수모양으로 된 성벽의 일부가 눈에 들어오며 위쪽으로는 저수지와 장방형 건물지 터가 나온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오르기 시작하면 이성산성 성벽을 따라 걸을 수 있는 산책길이 펼쳐진다.

조용하면서도 사색하기 좋은 길을 따라 걷다보면 오래된 노송들이 나타나 삼국시대에 이곳을 지켰던 장수들의 위풍을 느낄 수 있다.

이어 나타나는 곳이 9각지와 8각지, 장방형 건물지가 나타난다. 재야학자와 향토사학자들은 9각지를 백제의 건축양식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백제만이 9각형의 건축을 지을 수 있다고 한다. 일본의 기쿠치성에도 9각지의 건물이 존재하고 있고 일본의 학자들은 기쿠치성이 백제의 영향을 받았다고 기록하고 있다.

9각지 건물터를 지나 조금 내려가면 동문지가 나온다. 동문지를 지나 내려오면 또 하나의 연못이 나타나고 이곳에서는 타악기인 '요고'가 발견됐다.

이렇듯 이성산성에는 역사적 의미를 지닌 곳이 많아 가족들과 함께 '하남위례역사길'을 돌아보며 하남의 역사와 문화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이성산성에는 옥수수 모양으로 된 성벽이 쌓여있다.
고즈넉한 산책로가 이어져 있어 산책하기 좋은 곳으로 각광받을 수 있다.
성벽을 따라 걷다보면 오래된 노송들이 반긴다.
이성산성에는 연못이 두군데 있다.
9각지와 장방형 건물지가 보인다.
동문지 쪽에서 내려다보면 하남시가 한 눈에 들어온다.
이성산성 동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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