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전7지구 지구단위개발로 기존 도로가 축소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해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특히, 도로가 축소되면서 기존에 설치되어 있던 버스승강장 마저 사라져 버스가 인근 도로 상에 정차하고 있는 아찔한 상황이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인근에 위치한 광남중 및 광남고등학교를 통학하는 학생들과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을 받고 있다.

이은채 시의원에 따르면 이러한 결과의 원인은 과거 태전7지구 지구단위계획 및 인허가 시 설계에 대한 광주시의 면밀한 검토와 부서 간 협의가 부족했기 때문.

지구단위계획 시 기존도로를 완충녹지로 설계함에 따라 도로 폭이 좁아졌으며, 뒤늦게 문제가 인지되자 45번국도 완충녹지 일부가 매입돼 옹벽설치 후 도로 폭이 확충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뜩이나 이 일대는 45번국도 진출입 램프 협소에 따른 차량 정체와 성남~장호원간 자동차전용도로를 진입하기 위한 유턴차량과 맞물려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고 있는 구간이어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도로가 축소되면서 기존에 있던 버스승강장이 사라졌지만 도로 폭이 확보되지 않아 버스승강장 설치가 현재로선 어려운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이은채 의원은 지난 12일 도시개발과를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진입램프 부분의 차선을 하나 늘려도 부족한 상황에 현재 램프부분은 완충녹지로 계획하고, 국도에 밀착시켜 새로운 도로를 개설하는 지구단위계획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계획”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그는 “지구단위계획으로 개발이 되면 기본적으로 기반시설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게 당연한 이치가 아니냐”며 “그러나 램프부분의 계획이 변경됨에 따라 굴다리 중앙벽을 나오자마자 좌회전을 해야 램프로 진입이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고, 반대방향 차들이 정차해 있으면 좌회전을 못해 교통지옥이 되고 말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기존도로를 2차선으로 확장함은 물론 이에 따라 버스승강장도 존치됐어야 했다는 것이 이 의원의 주장이다.

더 나아가 이 의원은 “어떻게 이런 설계를 제시 했음에도 그대로 실시설계인가를 득 했는지 납득이 가질 않는다”며 “관련법에 적합하더라도 주변 상황에 따라 관계자들과 협의를 통한 합리적인 설계를 유도 했어야 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부서 간 협의를 진행 중으로 빠른 시일 내에 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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