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E는 체내에 고루 분포하는 항산화작용을 가지는 지용성비타민으로 다양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 대사과정에서 발생되는 유해산소물질로부터 체내세포를 보호하여 노화를 지연할 뿐 아니라 동맥경화,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과 치매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이 뿐만 아니라 비타민 E는 심장질환을 예방하고 이미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병의 악화를 지연시키며 일부 암의 예방과 면역기능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현재 비타민 E의 성인 1일 영양권장섭취량은 10mg(한국영양학회)으로 균형 잡힌 식물성 식단의 보통음식으로 충분한 양을 섭취할 수 있다. 그러나 위에서 열거한 질병에 대한 예방과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장기간에 걸쳐 매일 권장량보다 10~100배 많은 비타민 E 섭취가 필요하기 때문에 일상적인 음식물 섭취에 의해서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비타민 E가 강화된 특별한 식품이 필요한 것이다.

이런 필요로 최근 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은 국내의 흑미 품종을 이용하여 생명공학 유전자변형 기술을 이용하여 기능성 비타민 E를 고함유하는 벼 품종을 개발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비타민 E는 벼에서 미강이라고 불리는 쌀겨에 많이 함유되어 백미로 도정하는 과정에서 떨어져 버리게 된다. 이러한 점 때문에 현미상태를 이용하는 흑미 품종에 비타민 E를 강화하는 연구가 추진되었다. 또한 현미의 주 색소인 안토시아닌계 색소는 비타민 E와 같은 항산화 물질로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물질로 보고된 바 있다.

영양도 풍부한 흑미 벼 품종은 잡곡으로의 활용 뿐 아니라 국수, 떡과 같은 각종식품의 안전한 첨가물로 사용되고 있어 기능성이 강화된 품종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타민 E가 강화된 벼 품종을 개발하고 있는 농촌진흥청 생물안전성과 우희종박사 연구팀은 ‘2~3년 안에 기존의 품종보다 2~3배 비타민 E 성분이 강화된 쌀 품종을 개발하여 의약품의 원재료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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