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한 지 한 달 여 만에 여수 수산시장에서 또 대형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순식간에 번져 1시간도 안 돼 시장 전체에 피해를 안겼다.

\이처럼 전통시장에서 겨울철 크고 작은 화재가 많이 일어난다. 일단 발화하게 되면 밀집된 점포와 출입구 및 통로가 좁은 곳이 많고 대량으로 적재된 상품 등으로 인하여 급격하게 연소가 확대될 뿐만 아니라 짙은 연기와 유독가스를 발생시켜 다수의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발생하게 된다.

전통시장화재가 발생 할 때 마다 대대적인 안전점검 실시 및 안전대책을 내놓지만 피해는 계속 반복되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전통시장의 특성상 소방시설 설치를 강제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무질서하게 연결된 노후화된 전기배선, 난방을 위해 사용하는 난로 등의 가연성 물질의 곳곳에 적재, 상인 및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버리는 담뱃불 등이 화재의 주된 원인이 되고 있다.

그러면 우린 전통시장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첫째, 소화기등 소방시설은 완비해두고, 상점마다 자체점검을 철처히 해야 한다.
화재 초기 소화기 1개는 소방차 1대와 맞먹는 위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둬야 할 것이다.

둘째, 전기시설을 함부로 설치하거나 무질서한 전기 배선을 만들지 않아야 하며, 노후된 전기시설은 즉시 교체해야 할 것이다.
또한 영업을 종료한 점포들은 반드시 전기, 가스 등을 차단하고 귀가해야 한다.

셋째, 적재된 물품들은 적당한 장소에 보관하고 불필요한 좌판을 깔지 않아 화재 발생시 소방차 진입이 원활하게 해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신속히 진압할 수 있도록 소방통행로를 준수해야 할 것 이다.

마지막으로 상인들 스스로 화재예방에 대한 의식전환이 필요할 것이다.
내 가게에 소방시설을 비치해 두고, 화재위험성을 미리 제거하는 등의 원칙을 지킨다면 화재 없는 전통시장을 만드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나하나 쯤이야’, ‘설마’ 라는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소방시설 점검 소홀 및 생명의 길인 소방차 통행로를 막고 있는 것이 아닌지 봐야 할 것이다.

전통시장 상인 스스로가 안전도 투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소방시설관리를 철저히 하고, 소화기 등 소방시설 사용법에 대한 주기적인 교육을 받아 스스로 화재예방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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