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강변도시 건설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진 구산성당에 대해 등록문화재로 보존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구산성당 (안창모 경기대대학원 건축설계학과 교수 제공)

안창모 경기대대학원 건축설계학과 교수는 한국일보 <지켜야 할 근대건축 <12>구산마을과 구산성당> 기고문을 통해 "구산성당은 마을과 교회를 넘어 우리 모두가 공유해야 할 역사와 가치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성당을 문화재로 등록하고, 어떻게 보존할 것인가를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위기의 성당을 남길 수 있을지, 있다면 현 장소에 남길지, 아니면 옮겨서 정신과 역사를 이어갈지를 결정할 때가 임박했다"고 했다.

마을주민들도 등록문화재 제도를 통해 보존을 추진하고 있다.

지어진지 60여년이 된 구산성당은 마을 주민들이 미사리 모래를 가져다 그야말로 한땀 한땀 장인의 정신으로 손수 지은 성당이라는 점에서 애착을 갖고 있는 것이다.

애착을 넘어 보존해야하는 민족의 자긍심이라는 것.

보존을 추진하고 있는 김영기씨는 "구산성당의 역사적 의미를 생각해 그 자리에 보존하던지 아니면 대체 부지를 확보해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자체 비용을 들여서라도 이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근대 문화재로 등록해 보존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구산성지는 1830년대 순교성인 김성우를 중심으로 신앙공동체가 형성됐고 1956년 지금의 성당이 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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