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승 '내일' 하남시 실행위원
최근 무소속 안철수 국회의원의 싱크탱크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정책네트워크 '내일'이 전국 12개 광역단위 실행위원을 선임했다. 서울시장 선거와 대통령 선거에서 안철수 신드롬을 일으켰던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에 주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에 경기도 실행위원으로 인선된 하남YMCA 김환승 이사와 실행위원의 역할 및 향후 방향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봤다.<편집자 주>  

안철수 정책네트워크 ‘내일’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한다면?

지난 6월 9일 창립된 정책네트워크 내일(이하 내일)은 산업화, 민주화 이후 위기에 직면한 대한민국의 현실을 극복하고 지속발전가능한 나라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현장과 정책전문가 그룹들이 함께 참여하여 실천 가능한 정책으로 다듬어내는 정책연구소로 보면 적합할 것 같다.   
 
‘내일’경기권역 실행위원으로 선임되었는데 역할은 무엇인가?

각 지역 실행위원은 해당지역의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권역별, 지역별 문제들을 찾아내 이를 극복하고 해결할 대안적 정책들을 만들어낼 것이며 더불어 앞으로 경기권역 및 하남지역에 새정치의 지지기반 확대와 수권 가능한 정치세력화를 추진하게 될 지역단위 주체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그리고 이번 1차 실행위원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시점까지는 지속적으로 실행위원을 추천받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2차 명단이 나올 수도 있다. 

향후 하남에서의 활동 방향은 무엇인가?

우선 대한민국과 하남의 미래에 대해 깊게 고민하는 사람들을 찾아 실행위원에 추천할 계획이다. 보다 많은 분들이 지역과 국가를 위해 함께 고민한다면 모두에게 좋은 결과가 있지 않겠는가. 개인의 힘은 절대 집단을 넘어설 수 없다고 믿는다. 더불어 꼭 실행위원이 아니더라도 뜻을 같이하는 분들이 함께 모이는 자리를 계획 중이다. 공개적인 방법까지도 고려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선 ‘내일’과 신당의 일정이 중요하기 때문에 ‘내일’의 기획위원들과 긴밀한 협조관계를 만들고 있다.

신당의 창당시기는 언제쯤 가능할까?

일단 창당시기는 신당이 기존 정당과의 차별성을 구체화시키는 작업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이루어질 것이다. 다시 말해 시기나 형식보다 내용이 우선된다는 말이다. 물론 지방선거에서 책임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한 안철수 의원의 의중은 반영되겠지만 선거를 앞두고 급조된 기존의 정당들이 실패한 사례를 되풀이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언론에서 이야기하는 24일 설이니 28일 설이니 하는 기사는 신당의 지향점을 오해한 추측에 지나지 않는다. 지금 내일을 중심으로 국민들에게 차별성을 설득해낼 수 있는 콘텐츠가 만들어지고 있으니 조금만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주길 바란다.

신당이 만들어지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단체장과 시.도의원 후보를 낼 생각인가?

아직 창당까지는 시간과 변수가 많다. 때문에 예민한 문제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말할 단계는 아니며 지역에 좋은 뜻을 가진 많은 분들의 동참이 이뤄지면 그때 가서 결정할 문제라고 본다. 그러나 수권을 목표로 창당한 정당이 자신들의 정책과 철학을 유권자들에게 가장 근거리에서 알릴 수 있는‘선거공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겠는가. 몇 몇 과정을 거치겠지만 모든 선출직에 후보를 내는 것을 원칙으로 진행된다고 봐도 큰 무리는 아닐 것이다. 특히 기초단체장 선거는 지역공동체 복원이라는 비전제시를 위해서라도 신당입장에선 쉽게 양보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는 점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기에 많은 공을 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앞으로 하남시 선거에 어떠한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가?

하남시는 지금 급격한 지역변화 앞에 잠시 방향을 잃고 있는 것 같다. 하남시만의 미래비전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가치를 어떻게 찾아야하는지에 대해 해법을 제시하는 정치집단이 매우 미약해 보인다. 때문에 대부분의 정책사업이 시민들의 삶을 어떻게 바꿔놓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도 없고 이해과정도 생략한 채 성과주의에 치우쳐져 있다고 본다.
예를 들면 시는 유니온스퀘어가 7000여 명의 고용보장과 세수증대 등 2조 6000억 원의 직,간접 경제유발효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획기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고 했는데, 반대로 쉽게 예상되는 구도심의 슬럼화 위험성과 영세자영업의 붕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대안이 있는지 들어보질 못했다. 한쪽의 희생을 담보로 하는 개발사업이 21세기에도 여전히 장밋빛 환상으로 선전될 수 있는 것은 시민의 삶을 종합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장기비전의 부재에서 나온다고 보고 이번 선거가 비전제시가 주도하는 방향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정가에서는 실행위원들이 직접적인 정치에 참여할 것이라는 설이 제기되기도 한다. 본인은 직접적으로 정치에 참여할 생각이 있는가?

‘내일’의 구조상 실행위원이 꼭 정치일선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반드시 공천을 받는 대상자로 특정할 수 도 없다. 개인적으로 삶의 현장에서 발굴한 다양한 정책을 실현함으로써 편차 없는 지역공동체를 만들고 하남의 미래가치를 발굴하고자 하는 정치적 목표가 있다. 때문에 어떤 헌신과 희생이 요구된다 하더라도 정치일선에는 설 것이다. 다만 정치참여라는 방식이 꼭 선출직에 나서야만 가능한가에 대해 여전히 의문이 있고 생활정치라는 것이 지향점 보다는 실천방향을 구체화시키는 과정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뜻을 같이하는 분들과의 충분한 논의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산과 강이 어우리진 자연환경과 이천년 전 백제가 처음 수도를 삼은 역사성을 가진 하남시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가치를 지닌 곳이다. 대규모 개발사업만이 일자리와 삶의 질을 보장한다고 믿었던 과거에는 이런 가치가 보잘것없이 보였겠지만 다가올 미래에는 하남시만의 독보적인 비전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더불어 지금은 개인의 치적을 위한 개발, 어느 한쪽의 희생을 강요하는 개발을 지양하고 전체가 함께 살아가는 방안을 찾아서 지역적으로 합의하는 과정을 시작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런 비전을 구체화시켜서 시민들에게 제시하는 역할을 끊임  없이 펼칠 계획이다. 하남의 내일을 고민하는 많은 분들의 동참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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