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창작을 넘나들며 묵묵히 자신의 예술세계를 고집해 온 안무가 김정학이 7년만의 자신의 이름을 걸고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39호 처용무와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의 이수자이자 조흥동류 월륜춤의 최고 무용수로서 인정받으면서 경기도립무용단, 제주시립예술단, 서울예술단에서의 안무 작업을 통해 현대적 감각의 창작력으로 관객과 평단을 놀라게 했던 김정학의 신작은 1부 창작춤 <파란 목련>과 2부 전통춤으로 총 90분 길이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1부에 선보일 신작 <파란 목련>은 여성의 일생을 통해 경험하게 되는 희노애락의 다양한 감정들을 섬세하게 표현해낼 예정이며, 2부 전통춤은 기존의 나열식 구성이 아니라 창작적이고 현대적인 요소를 가미하여 영상과 조명을 이용, 전통춤의 다채로운 멋을 부각시킬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한다. 

무대예술의 시각적인 효과를 강화하기 위해 설치되는 6개의 족자는 마치 그림에서 튀어나와 춤을 추듯 신비로운 경험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것이며 새로운 접근 방법과 새로운 형식으로 전통춤과 창작춤을 함께 맛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김정학의 춤, 路程(노정)은 3월 27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공연된다. <공연문의 : 문화예술기획 이오공감 Tel 02-704-6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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