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가 11억원을 들여 하남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자리 잡아 '웰빙도시 하남'의 이미지를 높이고, 연간 3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야심차게 시작한 '하남위례길'이 7월 31일자로 준공됐다고 4일 밝혔다.

▲ 약 2~3분 정도 걸으면 모음식점이 탐방길을 가로 막는다.

총 4개코스 64km에 이르는 '하남위례길' 중 '위례둘레길'은 하남을 둘러싼 객산, 남한산성, 금암산의 능선을 따라 하남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총 39.7km의 긴 코스로 목재아치 등 총 13종의 시설물이 설치됐다.

▲ 도로에서 이어져 온 탐방길이 모 음식점 주차장으로 이어진다.

'위례강변길'에는 한강의 아름다운 경치를 보며 벚꽃과 억새밭, 물새 등을 만날 수 있는 13.5km의 코스로 종합안내판, 쉼터 벤치 등이 설치 됐다.

'위례역사길'은 광주향교, 이성산성, 춘궁동 동사지, 선법사 등 선열의 숨소리를 들을 수 있는 코스로 총 5.8km에 이정표 및 지명 안내판 등을 설치해 탐방객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 탐방길 중간에는 버려진 쓰레기 및 건축물들이 방치되고 있다.

총 4개코스 중 '위례 사랑길'에는 목재계단, 사랑의 자물쇠 등 총 14종의 시설물이 설치됐다.

하지만 '위례사랑길'은 아직도 갈 길이 먼 것 같다. 하남시가 하남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자리 잡아 ‘웰빙도시 하남’의 이미지를 높이겠다는 취지와 거리가 먼 각종 쓰레기와 불법 건축물이 먼저 눈에 띄는 경관이 펼쳐진다.

‘위례사랑길’이 시작되는 곳에서 약 2~3분정도 걸어가면 모음식점 건물이 길을 가로 막아 궁여지책으로 탐방길을 도로위로 연결했다. 도로를 따라 걷다보면 다시 모 음식점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웃지 못 할 탐방길이 이어진다.

▲ 이곳에는 불법 비닐하우스가 자리잡고 있어 미관을 해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라 탐방길 중간 중간에는 불법으로 지어진 비닐하우스와 각종 생활 쓰레기로 뒤덮여 있어 과연 이곳이 하남을 대표하는 관광명소일까 하는 의심이 들 정도다.

당초 <뉴스투데이24>가 '미리가보는 하남위례길' 기획 시리즈 취재시 하남시 관계자는 이곳에 대해 정비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렇지만 ‘위례사랑길’이 준공됐음에도 불구하고 ‘위례사랑길’에는 아직도 불법적 요소들이 방치되고 있다.

▲ 탐방길 옆으로 버려진 듯한 비닐하우스가 방치되고 있다.

또한 도미부인 설화에 등장하는 도미나루터가 이곳에 존재했다는 설에 따라 설치된 도미나루터에는 설화를 바탕으로 하는 설명문구만 존재할 뿐 어디에도 도미나루 였었다는 상징물이나 나루터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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