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물결과 따뜻한 모래를 품은 곳이라는 뜻을 가진 미사(渼沙), 그 고고역사(考古歷史)적 배경을 기반으로 한 아주 특별한 전시가 열린다. 하남문화재단(이사장 김상호) 하남역사박물관은 2022 지역문화특별전 ‘미사동화_MIsa Fairy Tale’을 오는 4월 21일부터 7월 10일까지 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960년 하남 미사리 유적의 존재가 학계에 보고된 후 발굴조사를 통해 우리 역사상 중요한 국가유산으로 자리 잡기까지의 과정을 돌아보고자 기획했다. 더하여 2022년이 ‘어린이날 제정 100주년’을 기념하여 ‘미사마을’의 역사적 가치를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바라보았다.
 
특별전은 우선 미사리 유적과 미사지구 유적 등 해당 지역에 대한 발굴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 지역이 우리나라 전체 역사를 함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점에 착안하여 구석기시대부터 백제까지 이어져 온 옛 미사 사람들의 삶을 차례로 살펴본다. 어린이가 이해하기에 다소 난해하고 경직될 수 있는 주제임을 감안하여 쉽게 이해하고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창작한 동화와 엮어서 전시를 구현했다.
 
지명에서 유래한 모래 요정 ‘미사’와 한강의 옛 이름인 물방울 도깨비 ‘아리’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미사지역에 살았던 구석기 사람부터 백제 사람까지 차례로 만난다는 내용이다. 이 과정에서 집자리, 옷, 농경, 어로 등 당대의 생활상을 직접 목격하고 느낀 생각을 담았다. 또한 섹션 별로, 해당 시기의 대표적인 도구로 당시의 생활 모습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1부 ‘은빛 물결 금빛 모래에서 여는 세상’ 에서는 우선 미사지역의 자연지리 환경을 기술한다. 이후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등 선사시대의 생활 모습 간 차이를 유물과 설명자료를 통해 살펴본다. 2부 ‘어울려 사는 이야기’에서는 복원한 집자리의 모습과 종류별로 도구를 전시하여 철기 및 백제 시기를 설명했다. 아울러 고대 농경, 신석기시대 움집과 철기시대 여자모양 집자리 등의 주거, 어로와 불피우기 등 체험 코너를 마련하여 어린이들의 이해를 돕고자 한다.
 
대표적 유물은 하남역사박물관 소장품과 국립문화재연구원과 서울대학교 박물관의 대여품으로, 미사리 출토품인 빗살무늬토기, 검은간토기, 흙그물추, 장식옥 등과 결합식 작살, 석도 등 시대에 따른 대표 도구를 전시한다. 그리고 3층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을 연계하여 특별전 공간의 확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조심스럽지만 이제 막 일상 회복을 시작한 시점에서, 이번 특별전이 지친 어린이와 부모님들께 위로와 기쁨의 시간으로 다가가길 바란다고 박물관 측은 밝혔다.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방지와 어린이들의 안전한 관람을 위하여 별도의 개막식은 개최하지 않는다. 관람료는 무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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