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비대면 졸업식을 치르는 학교가 많은 요즘, 대다수의 장애 학생이 재학 중인 한사랑학교에서 감동의 졸업식이 열렸다.
 
유치원 과정부터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과정이 함께 있는 한사랑학교의 이날 졸업식 주인공은 고등학교 과정 졸업생들로, 졸업생 중 한 학생의 외할머니 사연이 사람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장애가 심한 손자를 돌보기 어려울까 맞벌이 아들 부부를 위해 외할머니가 손자를 돌봐주고 있었는데 3년간 고등학교 과정을 잘 교육해준 담임선생님과 특수학교 선생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어 하셨다. 이 학생의 할머니는 휠체어에 의지하던 손자가 담임선생님의 헌신적인 보행 지도로 걸을 수 있게 되었고 학교를 졸업하게 되었다며 감사한 선생님들께 이 마음을 전해달라며 교육지원청에 직접 편지를 써서 사연을 전달하셨다.
 
할머니의 사연을 전해 들은 광주하남교육지원청 한정숙 교육장은 이 학교의 졸업식에 직접 참석하여 졸업을 맞이한 장애 학생들과 특수학교 교직원들을 격려하고 할머니의 편지글을 낭독하여 특수학교의 졸업식에 감동을 더하였다.
 
한정숙 교육장은 “휠체어에 의지하던 우리 아이가 걸을 수 있도록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지도해주신 선생님의 의지가 아이를 세웠다”며 “이 고마움을 어떻게 글로 전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할머니의 마음에서 진정한 교육의 의미와 특수교육을 담당하는 선생님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느껴졌다”고 한사랑학교 교직원들을 격려하였다.
 
이날 졸업식에 참석한 해당 학생의 외할머니는 “교육장님이 직접 참석하실 줄은 몰랐다며 손자의 인생에 소중한 추억을 주신 것 같다”며 고마워했고, 한사랑학교 엄범순 교장은 “매년 하는 졸업식이지만 올해는 특별히 뜻깊은 졸업식이 되어 기쁘고, 교육장님의 말씀처럼 교육의 의미를 늘 되새기며 장애 학생들의 교육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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