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1월 19일,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2년의 시간이 흘렀다. 지난 2년의 시간동안 확진자만 65만 명에 달했고 사망자도 곧 6000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우리 하남시도 코로나를 피해갈 수 없었던 탓에 확진자는 4,657명(1월5일 0시 기준)을 넘어섰고 지속적으로 감염사례가 이어지는 등 좀처럼 코로나19의 기세가 누그러지질 않고 있다.
 
더 심각한 점은 2년의 시간동안 무너져버린 일상으로 사회적 관계는 물론 삶의 기반이 되는 경제적인 토대가 더 이상 회복되기 힘든 지경까지 떠밀려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역과 국경을 넘어 세계적인 질병환란으로 인해 위기감은 이미 임계점에 도달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난국의 최전선에서 밤낮을 잊고 역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내기 위해 땀 흘리는 이들은 어디에서든 있다. 병실과 병상을 오가며 환자의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의료진과 지역에서 감염의 확산을 막기 위해 자신을 잊은 보건공무원들이 바로 그들이다. 우리 하남시 역시 하남보건소와 미사보건센터에서 이 시대를 지탱하는 진정한 영웅들에게 감사와 신뢰를 보낸다.
 
특히 지난해 말을 끝으로 보건소장에서 퇴직한 구성수 소장은 지난 2015년 하남에 부임한 이래 지역보건시스템을 반석위에 올려놓은 분으로 퇴임하는 순간까지 코로나방역에 최전선을 지키며 혼신의 힘을 다한 모습에 시민을 대신해서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다만 그동안의 고된 방역활동을 견뎌야 했던 보건직원들의 근무환경이 개선되지 않은 채 보건소장의 임기를 다하게 되어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 오랫동안 코로나로 인해 힘든 일상을 겪고 있는 하남 시민들도 여러 가지 괴로움이 있겠지만 방역 최전선에서 극심한 의료 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보건소 직원들의 건강과 사기로 과연 다가올 오미크론 유행에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지 심히 걱정이 된다. 한겨울인 지금도 코로나 검진을 위해 길게 늘어선 줄이 보건직원들의 위기감을 대변하고 있는 것 같아 걱정이 앞선다.
 
시 당국도 강동구 화이자 백신접종으로 촉발된 불필요한 시빗거리나 방역비상체계에도 불구하고 100여명이 참석한 민관회의 등의 보여주기 식의 방역방향에서 하루빨리 벗어나 수시로 현장상황을 점검하고 보건직원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할 지원체계수립을 서두르는 등 실효성 있는 방어적 시스템 점검에 돌입해 오미크론의 파고를 넘을 수 있는 있는 지혜를 발휘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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