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는 28일 시청 상황실에서 아동친화도시(Child Friendly City) 조성을 위한 ‘하남시 아동실태조사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는 김상호 하남시장과 전유라 하남시아동참여위원회 위원장(덕풍중2), 권유환 부위원장(감일초6) 등은 현장에서, 아동참여위원과 시청 관련 부서장 등은 온라인으로 모두 6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아동실태조사는 (사)도시경제연구원이 연구용역을 수행했으며, 설문조사는 7월 15일부터 8월 30일까지 하남시에 거주하는 아동, 아동보호자, 아동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했다.
 
주요 설문 내용은 ▲놀이와 여가 ▲참여와 시민의식 ▲안전과 보호 ▲보건과 사회서비스 ▲교육환경 ▲가정환경 등 6대 영역이다. 특히 아동실태조사 설문에는 당초 표본 목표였던 1,450명보다 400여명을 웃도는 1,884명이 참여해 시민들의 아동친화도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하남시의 아동실태조사 결과 6개 설문영역 중에서 가정환경이 2.93점(3.0점 만점)으로 가장 높은 반면, 참여와 시민의식은 2.12점으로 낮게 조사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아동이 정책제안과 의견제시 등을 통해 시정에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는 보완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남시는 특히 이번 보고회를 학생들의 실질적인 참여를 높이기 위해 방과 후 시간대인 오후 5시에 개최하고 온라인을 활용해 아동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보고회에 참석한 전유라 위원장은 “하남시 아동실태조사 보고회에 참석해 우리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어 좋았다”며 “하남시 아동들의 행복감이 더욱 높아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아동참여위원회를 대표해 열심히 활동 하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또 온라인 회의 참여를 통해 ▲공원 등 공공장소에 플라스틱만 수거할 수 있는 전용수거함 비치 ▲자전거도로를 눈에 확 띄는 색으로 도색 ▲공원이나 놀이터에 CCTV 확충 ▲시청이 하는 일을 아동들이 알기 쉽고 재미있게 홍보해줄 것 등을 요청했다.
 
이날 끝까지 자리를 함께 한 김상호 시장은 “하남시아동참여위원회는 앞으로 청소년의회, 청소년수련관장, 청소년참여위원회 등 여러 아동 청소년 참여 기구들과 함께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도출된 내용을 어떻게 정책에 반영할 수 있을지에 대해 충분한 공유와 고민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아동친화도시 조성은 아동과 청소년들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한 만큼, 다양한 문제 제기와 더불어 그 문제를 풀어가는 동반자로서 함께하는 아동·청소년 대표들이 돼 주길 당부드린다”며 “앞으로도 아동이 행복한 아동친화도시 하남을 만들기 위해 시 차원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번 아동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10월초부터 ▲아동친화도시 중장기계획 수립 ▲아동친화예산서 제작 ▲아동과 시민이 참여하는 원탁토론회 ▲공직자와 일반시민 대상 아동권리 교육 및 홍보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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