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어린이집 원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 어린이집 교사의 결혼식이 취소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발생했다.
 
결혼식이 취소된 교사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사연에는 "오늘 결혼식을 하는 신부"라며 결혼당일 직장상사의 코로나19 확진으로 결혼식이 취소 됐다. 너무 어이가 없고 몇시간 동안 지옥을 몇번 왔다갔다 했는지 모르겠다. 코로나19 2.5단계로 인해 미루고 다시 잡은 날이었는데 상사가 확진이라네요...그것도 5시간 전에..."라며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상사는 월요일(16일) 몸이 않좋다는 이유로 연차를 쓰고 출근하지 않았으나 화,수,목,금 쭉 출근해 여러가지 행사도 추진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수요일에는 학부모까지 불러 시장놀이라는 큰 행사를 열었고 그와중에 마스크를 내리고 학부모들과 커피타임 및 음식섭취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 "21일 결혼식 당일날 전화로 '내가 어제 코로나 검사를 받았는데 '양성'이 나왔어. 미안해'가 끝이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전화를 받고 나서 말이 안나오더라"며 "전화를 잡고 펑펑 울었다. 가장 행복해야 할 날이 최악의 날로 바뀌었다"며 "결혼식 5시간전에 취소됨에 따라 예식장, 웨딩업체, 신혼여행 등 위약금으로 머리가 터질 것 같다. 지금 코로나19 검사 받고 와서 자가격리 중에 있고 부모님은 충격으로 쓰러지셔서 부분적으로 기억을 못하시는 상태고 진짜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글을 맺었다.
 
해당 커뮤니티 댓글에는 "판 댓글에 저 선생님 지인이란 분이 쓰신거 보니 전에 대구 방문한 사람 자가격리 하랬을 때도 다녀와놓고 얼집 원장실에서 자긴 격리하겠다고 매일 나와서 혼자 들어가 있었다는거 보고 참... 더 조심하셔야 할 분이 너무하다 싶더라"라는 등 해당 원장의 자가격리 위반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상황이 일파만파로 번지자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한편 해당 어린이집 원장의 확진으로 인해 하남시는 확진 당일인 21일 오후 6시, 원아 및 교직원 93명, 학부모 7명 등 총 100명 중 96명에 대한 검사를 시행했으며, 22일 오늘 오전 96명 전원이 음성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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