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가 미사강변도시의 대표적인 민원인 미사호수공원 수질개선과 관련해 LH공사에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사호수공원을 포함한 망월천의 수질개선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LH공사와 사업준공에 따른 인수인계가 완료되면 이후 하남시의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망월천은 중앙부에 위치한 호수공원 7만여㎡(약21,000평)을 중심으로 주변지역에 물놀이장, 음악분수, 산책로, 공연장 등이 배치되어 있어 주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변모하고 있다.
 
그러나 수질개선의 핵심인 물순환시스템이 초기 계획량에 미치지 못하는 등 하천 유지용수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으며, 황산 회센터 해수 유입 및 비점오염 저감시설의 부적정한 운영 등으로 하천의 수질오염이 심화되고 있어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하상여과방식의 경우 취수원 하부로부터 유지용수가 공급됨에 따라 퇴적물이 지속적으로 하천 및 호수공원에 쌓이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반드시 변경되어야 한다는 게 하남시의 주장이다.
 
이를 위해 하남시는 망월천 TF팀을 구성, 망월천의 문제점 개선 및 인수를 위한 책임있는 권한과 역할을 부여하는 등 환경정책과 등 8개 부서와 협의체계를 구축했다.
 
아울러 LH공사에 인수인계 전 망월천 구간에 대한 오염도 조사용역을 실시, 용역 결과에 따라 준설 등 해당조치를 요구한다는 계획으로 조치계획 이행여부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점검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관련해 김상호 시장은 지난 9일 LH 변창흠 사장을 만나 미사호수공원 수질개선 대책을 골자로 한 하남미사 공공주택지구의 개선요구 사항을 강력히 건의한 바 있다.
 
한편 미사지구 행정협의회는 망월천의 수질개선 촉구를 위한 서명운동을 지난 9월 전개해 1만 7,271명이 참여한 연명서를 LH공사 등에 전달하기도 했다.
 
지난 21일 있은 지역언론사협의회와 간담회에서 김남근 부시장은 “시에서 LH에 지속적으로 요구해 망월천의 수질개선을 위해 물순환시스템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며, “향후 미사호수공원의 수질개선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수립되지 않을 시 인수를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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