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존경하는 하남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전 하남시장 오수봉입니다. 시민 여러분들께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코로나19로 많이 힘드시지요? 그럼에도 시민 여러분 모두가 힘을 모아 코로나19를 슬기롭게 잘 극복해야 되겠습니다.
 
먼저 지난 하남시장 재직시절 산불감시 채용과 관련하여 하남 시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저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이 늘 사회적 약자로 살아왔기에 그저 신중하지 못하고 짧은 생각에 사회적 약자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잘 검토해 보라고 이야기 한 것이 결과론 적으로 또 다른 사회적 약자에게 불이익을 주고 마음에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 하였습니다 가슴 깊이 반성하며 뉘우치고 있습니다.
 
저의 어린 시절 가난에서 벗어나고자 근로 현장에서 닥치는 대로 일을 하다 보니 현장에서 겪는 불이익과 인권침해는 너무 심해 그냥 보고 있을 수만 없어 노동운동을 시작하게 되었고, 그때부터 빽없고 돈없고 힘없는 사회적 약자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이 사회의 구성원의 한 사람인 그분들이 얼마나 핍박 받고 고통스럽게 살아가는지 현장에서 온몸으로 체험 하면서 살았습니다.
 
그래서 언젠가 저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사회적 약자들을 배려하고 보호하며 그 분들을 대변 하는 그런 정치를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정치에 입문하여 정치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하남시에서 34년을 거주하면서 초대 민선1기 하남시장 비서실장. 하남시의회 6대-7대시의원. 시의회의장. 하남시장을 하면서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고, 사회적 약자와 어려운 사람들의 대변자가 되고자 노력 하면서 하남시장 업무를 수행하던 어느 날 고엽제 회장으로부터 고엽제 회원들인데 나이도 많고 생활이 어려워 살기가 힘든 국가유공자들이니 검토해 달라며 명단을 주기에 비서실장을 불러서 어려운 분들이니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이분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검토해 보라고 이야기 하면서 여느 민원인과 마찬가지로 명단을 비서실장에게 넘겨주고, 또한 하남시 비정규직 모임회장이 자기모임 회원들인데 나이가 많고 생계가 곤란할 정도로 정말 어려운 사람들이니 검토해 달라며 4명의 명단을 넘겨준 것이 산불감시 채용비리로 오늘의 사태를 만들었습니다.
 
저는 이 사건으로 저의 측근이나 친.인척이 개입 된 것도 없고 저 개인 적으로 이득을 취한 것도 없으며 다만 저의 평소 정치소신처럼 정말로 사회적 약자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서 비록 3개월 보름 근무하는 일용직 계약직이긴 하나 이분들의 딱한 사정을 충분히 반영하여 국가유공자법, 극빈자 생존대책에서,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행정 지원을 했던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러나 법적 현실은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이유야 어찌 되었던 산불감시 채용과 관련하여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는 지금도 하남시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저는 평소 정치소신이 사회적 약자와 어려운 사람들의 대변자가 되겠다고 다짐 하면서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 왔기 때문에 양심과 도덕을 벗어난 행동을 했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만 이번 법원의 판결을 겸허히 수용 하겠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하남시민 여러분!
역대, 가장 어려운 명절을 보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산불감시원 채용과 관련하여 시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고 마음에 상처를 드린 점,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죄드리며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이제는 하남 시민의 한 사람으로 하남시 발전과 시민행복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어렵지만 희망이 있는 행복한 추석 명절 되시길 간절히 소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전) 하남시장 오수봉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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