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송정동에 익명의 독지가가 마스크 800매를 전달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9일 송정동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지난 7일 새벽, 한 익명의 독지가가 송정동행정복지센터 현관에 마스크 800매가 들어있는 상자를 놓고 홀연히 사라졌다.
 
상자 안에는 홀몸어르신들에게 마스크를 전달해 달라는 내용의 편지가 함께 있었다.
 
편지에는 “코로나19가 시작될 무렵인 지난 2월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평소 사는 게 바빠 자주 찾아뵙지 못한 것이 후회가 많이 된다”며 “혼자 사시거나 몸이 불편하신 어르신들게 마스크를 전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하루 빨리 코로나를 극복해 마스크를 쓰지 않고 다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며 “코로나 및 태풍 등으로 힘드신 분들 모두 힘내시길 바란다”는 격려 메시지도 함께 담았다.
 
이에 대해 전재현 송정동장은 “돌아가신 어머님을 생각하며 베풀어 주신 따뜻한 마음에 감사드리며 송정동 홀몸어르신들께 기탁자 분의 따뜻한 마음까지 소중히 전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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