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호수공원의 수질 악화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하남시의회 정병용(더불어민주당 미사1동·미사2동) 의원이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병용 의원은 9일 진행된 건설과 행정사무감사에서 미사호수공원 수질 문제의 핵심 원인은 먼저 하상여과방식인 물순환시스템의 기본적인 설계부터 잘못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당초 설계대로라면 선동 취수장에서 일일 1만여 톤의 유지용수를 공급해야 하나, 퇴적물이 쌓여 정상 가동이 안 되고 있다‘며 ’현재의 방식으로는 취수가 불안정해 호수공원의 유속이 저하되고 녹조와 악취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정체된 유속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물순환시스템의 재설계와 함께 호수공원의 바닥도 다시 준설해야 한다’며, 미사호수공원의 악취와 수질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수 있도록 LH에 적극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미사지구 내 8만여㎡ 규모로 조성된 미사호수공원은 미사의 랜드마크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수질 오염과 악취 문제가 해소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앞서 정병용 의원을 비롯한 행정사무감사 특별위원회는 지난 2일 미사호수공원 현장점검을 통해 수질 상태를 직접 살펴보고 해결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정병용 의원은 도심 속 생태하천을 표방한 미사호수공원이 제 기능을 못하고 개선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상황을 고려, 시와 시의회 그리고 시민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하여 미사호수공원의 수질오염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정 의원은 ‘지난 행정사무감사와 시정 질의를 통해 수차례 미사호수공원의 수질개선을 요구해 왔지만 아직까지도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집행부를 강하게 질책하고, 시와 의회가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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