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의회 박진희 의원은 9일 교통행정과 행정사무감사에서 불 보듯 뻔 한 교통지옥 수석대교 건립 반대와 9호선 하남연장과 수석대교 건설 연계 가능성이 제기되는 데 대해 두 사안은 별개로 추진되어야 할 사안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피력했다.

박진희 의원은 “일각의 주장처럼 수석대교와 9호선 하남 연장을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 ‘딜’하는 것은 비뚤어진 소뿔을 바로 잡으려다 소를 죽이는 격으로, 절대 하나의 협상단위로 묶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서울도시철도 9호선 하남연장(강일~미사 1.4km)은 수도권 동부와 서울 강남권을 연결하는 것으로 이미 2016년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사안이며, 현재 9호선 4단계(보훈병원~고덕) 구간 예타 결과에 따라 고덕~강일, 강일~미사 구간도 어렵지 않게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의원은 “현재 서울과 경기 동부를 연결하는 강동대교와 미사대교, 고덕대교 등 3개의 교량은 모두 통행료를 받고 있지만 수석대교는 유일한 무료교량으로 차량이 수석대교로 몰려들 것은 불 보듯 뻔하며, 더욱이 강동대교와는 800m밖에 떨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단순히 수석대교를 이용하는 남양주 왕숙, 다산 인구만 해도 약 10만이 넘어가는데 여기에 고덕강일 2~3지구, 고덕비즈밸리 등 개발 입주가 기다리고 있고, 포천세종고속도로와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개통도 눈앞에 닥친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의 주장대로 수석대교를 건설하면 하남지역은 서울과 경기동부권 사이에 끼어 극심한 교통정체로 엄청난 고통을 입을 것이 확실하다”며 이에 대한 대응방안이 있는지 집행부를 강하게 추궁했다.

박진희 의원은 “하남시민 모두가 간절히 원하고 있는 수석대교 반대를 하남시만 원하지 않고 있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고 비판하며 시의 명확한 입장을 촉구하는 한편, 지난 6월 3일 시장님이 시민대표와의 면담에서 수석대교 반대를 약속하신 내용도 꼭 지켜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진희 의원은 전날 진행된 평생교육과 행정사무감사에서 미사지구 학교 과밀 해소를 위한 학교 신축이 불가하게 된 점을 강하게 질책하며, 대안으로 추진되는 미사2도서관 부지 내 학교시설 복합화 사업에도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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