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7일 오전 9시 17분경 광주소방서 현장대응단 소속 허남길 현장대응단장, 이동훈 소방위가 야간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중 여주시 산북면 한 내리막 커브길에서 앞 차량이 전봇대를 들이박는 사고를 목격하고 신속한 구조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사고로 전봇대가 쓰러지면서 차량이 고압선에 깔리게 되자 이들은 즉시 차에서 내려 사고 차량 내부를 확인한 바 운전석에 끼어있는 노인 1명을 발견했다.

좌측부터 허남길 현장대응단장, 이동훈 소방위
좌측부터 허남길 현장대응단장, 이동훈 소방위

 

이들은 주변에 몰려든 시민들에게 119신고를 부탁하고, 뒤따라오던 윤성현 소방교(곤지암119안전센터)와 함께 요구조자를 신속하게 차량 밖 안전한 곳으로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요구조자는 가슴통증을 호소했으나 다행히 의식과 호흡은 있는 상태였다. 이어 회복자세로 요구조자를 안정시킨 후 도착한 구급차에 안전하게 인계했다.

사고 당시 쓰러진 전봇대 고압선에서는 전기 스파크가 사방으로 튀어 이들의 발빠른 대응이 아니었다면 화재 및 감전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이번달 말 정년퇴임을 앞 둔 허남길 현장대응단장은 “두 눈으로 사고를 보자마자 직감적으로 사람을 구조해야겠다는 생각만 들었다”며 “큰 피해가 없어 다행”이라고 겸손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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