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15 총선에서 하남시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최종윤 당선자를 만나 선거 공약 추진에 대해 알아봤다. 최종윤 당선인은 80년대 학생운동에 참여하고 고건 전 서울시장 비서실 팀장, 문재인 대통령 정무특보, 박원순 서을시장 정무수석, 더불어민주당 하남시지역위원장 등 중앙정치와 지역정치를 두루 섭렵한 인물이다.<편잡자 주>

Q. 본인 소개를 한다면

A. 저를 당선시켜주신 하남시민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저는 역사가 깃든 하남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80년대의 혼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십대 시절을 보냈습니다. 대학교에 입학한 후 전두환 독재정권의 억압에 맞서 학생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이인영, 우상호 등과 함께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를 결성했습니다.

98년 지방선거에서 고건 서울시장후보 비서실 팀장으로 현실 정치에 처음으로 발을 내딛었습니다. 그 이후 신계륜 의원 보좌관, 문재인 대통령 후보 정무특보, 박원순 서울시장 정무수석 등을 역임하면서 입법과 행정의 경험을 모두 쌓았습니다. 중앙정치와 서울시에서 익힌 행정과 정무 경험, 그리고 하남지역에서 익힌 지역정치 경험 등을 바탕으로 하여 하남의 발전과 한국 정치의 발전을 위해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Q.GTX-D 노선 추진과 관련 현재 진행 상황은?

A.하남시는 전국 최고 수준의 인구증가율을 보이고 있고, 서울에 가장 근접한 수도권이지만 서울을 오가는 대중교통편에 불편함이 있습니다.

작년에 정부에서 발표한 <광역교통비전 2030>에서 GTX-A, B, C 계획을 확정지었고, 광역급행철도 공백지역에 노선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 취지에 맞게 하남에서 서울을 관통해 김포나 인천으로 향하는 GTX-D 구간이 결정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 기울이겠습니다.

그러면 올해 6월 개통 예정인 지하철 5호선, 대광위(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 발표에 포함된 지하철 9호선, 교산 신도시 개발과 함께 추진 중인 지하철 3호선, 위례신사선을 포함해 GTX-D까지 유치되면 하남은 교통에 있어 완전히 새로운 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

Q.국제 마이스 복합단지 조성 공약을 내세우신 이유는?

A.국제마이스복합단지를 조성 공약은 ‘서울을 선도하는 국제 도시 하남’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갖고 한 것입니다. 하남을 세계가 찾아오는 국제적인 도시로 변모시켜, 도시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자 합니다.

국제마이스복합단지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마이스(MICE)란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trip), 컨벤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의 줄임말로, 부가가치가 큰 복합전시산업을 말합니다. 마이스 산업을 포함한 관광 산업은 취업유발계수가 제조업의 2배가 넘어, 일자리 창출의 핵심 동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일반 관광에 비해 수익성 또한 매우 높아, ‘굴뚝 없는 황금 산업’으로 불립니다.

현재 세계각국에서는 관련 시설을 확충하고 대규모 전시․ 컨벤션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도시국가인 싱가포르와 홍콩은 마이스산업을 국가중심산업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대규모 국제회의를 치룰 수 있는 국제마이스단지와 같은 시설이 필요합니다. 대규모 마이스단지는 입지 조건이 굉장히 중요한데, 현재 서울․ 경기권에서 미사섬과 같은 조건이 갖춰진 곳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약 10조 규모의 사업이기에, 정부의 강력한 뒷받침이 없이는 진행이 어려울 것입니다.

Q.추진 방법은?

A. 아시는분들도 계시겠지만, 다른 지자체에서 제가 내세운 국제마이스복합단지와 유사한 사업들을 추진하다가 실패한 사례들이 꽤 있습니다. 이같은 국제마이스복합단지 추진의 실패는 단순히 입지나 조건 등의 하드웨어적인 문제만은 아니라고 봅니다. 어떤 내용의 국제마이스복합단지를 추진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는 컨트롤타워가 부재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우선적으로 경기도, 하남시, 민간기업 등과의 협의를 통해 민관이 함께하는 컨벤션 뷰로(Convention Bureau)를 만들어 국제회의, 관광산업 진흥의 소프트웨어를 확충하고 이를 국제마이스복합단지 추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도록 할 것입니다.

경기도, 하남시와 협의를 이끌어내는 대로 연구용역을 발주하겠습니다. 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국제회의장, 전시장, 인센티브 관광을 위한 각종 시설들의 구체적인 모습과 경제타당성 등을 지표화하겠습니다.

Q.국제마이스복합단지에는 어떤 것들이 들어설 계획인가?

A.기본적으로는 전시회와 컨벤션을 개최할 수 있는 국제 컨벤션 센터를 건립하고, 첨단전시를 상설화할 수 있도록 전시블럭을 조성하겠습니다. 미사섬․ 당정섬 역사생태벨트, 한강과 수변공원, 조정경기장을 잇는 휴양레저단지를 만들고, 국제규모의 호텔군을 유치하여 역사와 환경, 생태가 어우러진 관광단지를 조성하겠습니다. 국제 마이스 복합단지가 조성되면, 지역내 일자리 창출로 고용이 증대되고, 세수확대로 삶의 질과 복지가 개선될 것입니다.

Q.미군공여지에 ‘하남데이터사이언스파크’ 공약은?

A.하남 데이터 사이언스파크는 ‘자족도시 하남’을 만들기 위한 공약입니다. 하남은 최근 5~6년 사이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고, 또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도시가 더욱 성장하려면 단순히 주거시설만 있어서는 안 되고 도시에서 자체적으로 일자리를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캠프 콜번 내에 데이터 사이언스 파크를 조성하여 일자리를 창출하겠습니다. 데이터 사이언스 파크 내, 대기업 및 글로벌 스타트업 본사를 유치해, 하남시를 데이터산업을 기반으로 한 4차 산업의 중심도시로 육성하겠습니다. 하남시 같은 경우는 입지가 좋기 때문에 적절한 환경이 갖춰지면 대기업 본사가 이전할 수 있다고 봅니다. 캠프 콜번 미군공여지에 합리적인 인센티브 마련하여 대기업, 글로벌 스타트업을 유치해 하남이 온전한 자족도시로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고자 합니다.

Q.어떤 종류의 산업군이 유치되나?

A.핵심이 되는 슈퍼컴퓨팅센터를 건립하고, 아카데미 및 연구센터 등을 유치해 첨단미래산업의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겠습니다. 또한 스타트업 기업을 위한 인큐베이팅 센터를 건립하고, 연계 산업군을 유치하여 고용을 창출하겠습니다.

슈퍼컴퓨팅센터를 중심으로 글로벌 기업 및 연구기관들의 미래산업과 사회환경변화에 대응하는 다양한 공동연구가 이뤄질 것입니다. 이와 연계된 생명공학, 의학, 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 기반의 글로벌 스타트업 기업의 창업이 활성화될 것입니다. 도시개발 측면에서도 데이터사이언스파크는 스마트 하남시의 기반기술을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나아가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환경 및 사회변화에 요구되는 우수한 인력을 육성하고 공급할 수 있는 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리해서 말씀드리자면, 데이터 사이언스 파크를 조성하여 하남시의 미래비전인 자족도시로의 발판을 마련하고 연계 산업군의 유치로 고용을 창출하겠습니다.

Q.응급의료센터를 갖춘 종합병원 유치가 가능한가?

A. 하남시는 1989년 인구 10만의 소도시에서 미사강변도시와 위례신도시의 개발 등으로 현재는 30만 명에 육박하는 중도시 반열에 합류했습니다. 이제 상급 의료기관 유치는 하남시민의 기본적 의료 권리를 위한 필수 정책이 되었습니다. 그간 수익성이나 인프라, 인센티브 등의 문제로 유치되지 못했으나 하남시 인구가 2배 이상 증가하면서 현재는 몇몇 의료기관 측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들의 관심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하남시가 제공할 수 있는 인센티브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Q.현재 대학병원이나 기업병원과 협의가 이루어지고 있는가?

A.인구가 최소 40만 명은 되어야 응급의료센터를 갖춘 종합병원의 유치가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감일지구, 교산신도시 등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규모 도시개발이 완료되고나면, 하남 인구는 38~4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됩니다.

내년 초에 시에서 진행중인 하남시 도시기본계획(안) 용역에 대해 중앙정부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칠 예정입니다. 그때 응급의료센터를 갖춘 종합병원 유치에 관해 하남시와 병원 재단 등과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Q. 끝으로 제21대 국회의원 당선자로 하남시민분들께 한 말씀

A. 이제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하남시민 여러분들께 제가 약속을 지킬 차례입니다. 하남시민 여러분들께서 강력한 정부여당의 힘을 하남에 실어주셨습니다. 비로소 20년 만에 도지사와 시장, 국회의원이 원팀이 되었습니다. 다 함께 더 큰 시너지효과를 내서, 하남의 현안들을 해결해나가겠습니다.

하남시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지역 발전을 가로막는 낡은 정치와 결별하고 새로운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 하남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새 길을 열겠습니다. 오로지 하남시민만 바라보고 하남의 발전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다시 한 번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신 하남시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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