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감일 역사유적공원(전시관)설립 타당성 조사용역 중간보고에서 자칫 감일동 전시관이 송파구 한성백제 박물관 이중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용역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전시관 스페이스 프로그램으로 백제인을 코즈모폴리턴으로 규정하고 '항구와 여정'-'선착장과 출항'-'바다와 항해'-'접안과 추억' 등으로 구성해 몽촌토성, 풍납토성을 잇는 미니어처와 VR체험 등을 통해 관람객에게 스토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세계로 벋어나가는 백제를 표방하는 것은 좋으나 '항구와 여정' 등의 스토리를 접목하는 것은 송파구 풍납토성과 연관을 짓는 개념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또한 삼국시대 백제최고위층의 고분전문박물관으로서의 전문성이 떨어지며 미사리백제유적, 광암동 석실분, 이성산성, 위례성 위치비정 문제 등 하남의 시각으로 바라 본 백제의 역사에 대한 고려가 부족하다는 평가다.

더불어 당초 하남시가 제시한 '박물관'이 아닌 '전시관'으로 용역이 발주됐고 박물관의 필수 설치 항목인 수장고도 150㎡(수장고 100㎡, 임시수장고 30㎡, 유물준비실 20㎡)로 비교적 넓지 않다.

또한 박물관 운영에 필요한 최소 인원이 상주할 사무공간이 49.7㎡(약 15평)로 3~4명만이 사용할 수 있는 구조다.

화장실 또한 68.9㎡(약 20평)으로 교육실 3곳 193㎡(약58평) 이용자와 사무직원이 사용하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다.

이렇듯 박물관으로써의 기능보다는 전시관으로써의 기능으로 설립 될 것으로 보여 향후 하남시의 역할이 주목되고 있다.

지난 14일 하남감일 역사유적공원(전시관) 설립 타당성 조사용역을 담당한 서울시립대학교 서울학연구소(책임연구원 신희권 박사)가 발표한 용역 결과에는 부지면적 20,666㎡, 연면적 2,516㎡(지상 2층)규모로 총사업비 214억 3,300만원으로 상설전시실 1,150㎡, 기획전시실 150㎡, 교육시설 250㎡, 수장고 150㎡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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