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공 민주평화상과 관련해 이미영 시의원이 지난 13일 시정질문을 통해 발언한 내용을 놓고 해공선생 관련 주요 4단체가 강력 반발하며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해공신익희선생기념회와 해공신익희유족회, 광주문화원, 해공신익희연구소 등 해공선생 관련 주요 4단체는 지난 17일 이 의원이 해공 민주평화상 제정 및 시상계획에 대한 시정질문에서 '백색테러와 연관된 해공에 대한 왜곡된 역사인식' 운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해공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해명과 함께 사과를 요구했다.

해공신익희선생기념회 이창수 상임이사는 “해공 신익희 선생은 3.1운동과 상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에 직접 참가하고 26년 동안 중국에서 목숨을 걸고 독립운동을 하셨고 해방 후에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에 초석을 놓으셨으며 자유당 때에는 부정부패와 독재에 맞서 이 땅에 민주주의를 뿌리 내리게 하신 나라와 국민의 은인이시며, 우리가 영원히 존경해야 할 불멸의 위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치공작대는 해방직후 미군정 치하에서 장차 독립민주국가 수립에 대비해 신익희 선생께서 주도적으로 설립한 민간정치단인데 미군정의 반대로 애석하게도 금방 해산됐다”며 “그리고 백의사는 염동진 선생이 해방 전부터 독자적으로 조직, 활동한 우익테러단체였으며, 신익희 선생과는 관련이 없다. 다만 백의사의 배후에 김구 선생과 신익희 선생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하는 사람도 있으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추측일 뿐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김용달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 연구소장(국민대 역사학 교수)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내무부장의 직임을 갖고 귀국한 해공이 '정치공작대'를 운영한 것은 민족적 정통성과 역사적 당위성을 가진 임시정부 중심으로 정식 정부를 수립하여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고자 하는 필요한 조치이자 적절한 정책이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창봉 해공신익희연구소장도 “평생을 민족교육자와 독립운동가 그리고 민주지도자로 청빈하게 살아오신 해공선생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민선7기 광주시의 노력은 평가되어야 하며 이를 통해 광주출신 위인이 국민들의 존경대상이 되는 곳은 광주시민의 의무일 것"이라며 “많은 역사학자들이 고증하는 대한민국 헌법 취지에 부합한 해공 선생의 활동들을 왜곡하는 역사의식을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단체는 이미영 의원이 광주가 낳은 위인 해공 선생의 행적이 '백색테러 배후조종자' 운운하며 마치 테러리스트로 역사를 왜곡하는 발언의 진의를 해명하고 즉각 광주시민과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단체는 만약 고증 자료 등 해명과 사과에 나서지 않을 시에는 사태 추이에 따라 이 의원을 명예훼손으로 관계당국에 고발하고 의원직 사퇴운동을 추진하는 등 광주가 낳은 위대한 인물 해공 선생의 명예를 회복하는 강력한 조치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광주시민과 국민에게 해공 선생을 올바로 알리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활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미영 의원은 지난 13일 시정질문에서 해방이후 극우 반공테러공작단인 '백의사'와 해공 선생이 조직한 '정치공작대'가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 있다고 주장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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