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열병합발전소와 H2프로젝트가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정쟁화 됐다.

열병합발전소의 경우 최초 선동 부지에서 현재 황산으로 부지가 이전 확정된 과정과 사실상 무산된 H2프로젝트의 원인을 놓고 일부 한국당 시의원과 민주당 시의원들이 각을 세웠다.

일각에서는 이 두 사안이 이번 행감에서 정치쟁점화 된 이유는 하남시의 핵심현안에 대한 사실관계 및 원인을 규명함으로써 내년 총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정치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우선 열병합발전소 부지선정과 관련해 11일 기업지원과를 대상으로 한 행감에서 박진희 의원은 최초 선동에서 풍산동, 현재의 황산 부지로 확정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하며 열병합발전소 위치 이전 당시 하남시의 면밀한 검토가 부족했다며 하남시의 어설픈 대응을 꼬집었다.

이렇게 되자 지난 14일 오지훈 의원은 도시개발과 행감에서 개발과정 중에 잘못된 결과가 시청으로 집중되는 상황과 왜곡된 정보가 시민들에게 확대 재생산돼 사실관계를 규명해야한다며 이현재 국회의원의 역할도 있었음을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강조했다.

이러한 책임공방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18일 하남도시공사를 대상으로 한 행감에서도 이어졌다.

H2프로젝트(첨단패션단지) 유치 무산과 관련 박진희 의원은 도시브랜드를 높이는 한편,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패션단지를 추진했으나 ‘정치적 문제’와 하남시와 도공의 조속한 정책결정 부재로 결국 시간만 낭비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역시 오지훈 의원은 패션협회가 하남시에 전달한 사업제안서의 주요내용을 근거로 제시하며 이익배분과 자금 조달 시 공사의 채무보증 요구 등의 문제점을 지적, 패션협회의 무리한 요구로 인해 사업이 무산됐다는 데에 무게를 실었다.

더 나아가 강성삼 부의장은 “본 사업이 이현재 국회의원의 선거공약이어서 질질 시간을 끈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으며, 이영준 의원은 “하남시 행정이 오락가락 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소신 있는 행정과 합리적인 판단으로 하남발전에 도움이 될지 여부를 빠르게 결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나 ‘공방’에 대해 모 시의원은 “이번 사안으로 자칫 시민들 간 반목과 갈등이 생길지 우려된다”며 “원인은 규명하되 과도하게 책임공방으로 이어져지는 모양새는 서로에게 득이 되질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현재 국회의원은 오는 19일 오후 2시 지역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H2프로젝트 유치 무산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본 기사는 하남지역언론협회 공동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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