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청과 산하 공공기관이 반입해 사용하고 있는 일회용 병입수(생수 페트병)에 대해 제동이 걸렸다.

하남시의회 김낙주(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의원은 지난 17일 상수도과를 대상으로 진행된 행정사무감사에서 일회용 병입수 사용 제한에 대한 시의 노력이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보다 적극적인 행정에 앞장설 것"을 주문했다.

김낙주 의원은 "'하남시 일회용 병입수의 사용제한 및 수돗물 음용 촉진 조례'가 지난 2017년 7월부터 시행되면서 시를 비롯한 공공기관과 공공장소에 수돗물 음수대 보급을 추진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설치된 곳은 전무후무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시가 해당조례의 내용과 음수대의 효과적인 이용을 독려하는 홍보물도 배포했다고 하지만 정작 시 청사 증개축 설계도에는 음수대 설치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질타하고 "향후 공공기관의 신규 건물에 대한 음수대 설치를 의무화 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철수 과장은 "지난해 음수대 설치를 위해 수요조사를 실시했으나 각 부서마다 정수기가 장기간 계약되어 있어 설치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우선 시청 지하에 음수대 1대 설치를 위해 조달을 요청한 상태로 추후 이용 상황에 따라 확대 설치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지하에 1대를 설치한다고 누가 이용할 것인지 의문"이라면서 "청사 증축에 따라 새로 짓는 구내식당에서도 5°c 내외의 쾌적한 물을 공급해 공무원들도 수돗물에 인식을 바꾸고 행사나 회의시에도 텀블러 등을 적극 활용하여 일회용 병입수 사용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시에서 의지를 갖고 수돗물 음용에 대한 시민 인식개선과 일회용수 사용 제한에 노력해 달라"며 "일회용 병입수의 무분별한 남용으로 환경오염과 자원낭비를 줄이면서 수돗물에 대한 획기적인 인식 전환의 계기가 될 수 있는 교육도 강화해 줄 것"도 함께 당부했다.
<본 기사는 하남지역언론사협의회 공동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뉴스투데이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