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가 최근 진행한 미군공여지 활용방안 연구용역이 결과적으로 용역비만 날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따르고 있다.

4년제 대학유치에 10여년이 넘도록 시간 낭비만 해온 하남시는 지난해 미군공여지 활용방안을 찾기 위해 3982만원을 들여 연구용역을 실시했다. 하지만 연구용역 결과에 허점이 발견돼 시의회 도마위에 올랐다.

이영준 하남시의원(자유한국당, 가선구거)은 지난 14일 도시개발과 행정사무감사에서 미군공여지 활용방안 연구용역이 시민들의 생각과 상관없이 시민의지가 아닌 하남시의 의지반영에 따라 추진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하남시는 이곳 활용방안을 놓고 연구기관에서 제출된 결과를 두고 하남시의회에서의 결과보고 설명회와 주민설명회에서의 결과보고가 서로 다른 내용으로 설명회가 열렸다고 말했다.

그러다 보니 시의회 보고서와 주민설명회 자료가 서로 달랐다. 조성원가는 ㎡당 168만원으로 똑같았는데, 총사업비가 시의회에서는 2,337억 원이 들어간 것으로, 주민설명회 때는 3089억 원이 들어간것으로 틀리게 보고됐다.

또 비용편익분석(B/C)도 1.25와 0.89로 달랐으며, 경상이익도 573억 원과 -344억 원, 경상이익률도 24.5%에 -11%로 서로 차이를 보였다.

특히 결과보고 자료에는 실질적인 개발방향을 설정하는 종합결과 사업성 평가인 정성적 평가의 총사업비부문에서 점수가 잘못기재 됐거나 오류에 의한 점수가 반영됐으며, 경제성 부분도 계산이 잘못된 항목이 그대로 반영됐다.

이에 따라 이 같은 부분에 계산을 바로잡아 산정하면 1순위가 2곳이 나올 수도 있고 2순위가 3순위도 될 수 있으며 5순위도 1순위에 평가될 수가 있기에 이번 용역결과의 허점이 드러났다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이에 하남시는 “종합적인 결과평가는 하남시의회 의견과 이 밖에 여러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주민설명회 자료가 나와 그것을 토대로 설명회를 개최한 것”이라며 “다만 주민설명회에 앞서 수정한부분에 대한 내용은 시의회의에 추가 설명을 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영준 의원은 “이번 설명회는 많은 부분에서 허점이 있는 만큼 결과 순위도 뒤바뀌어질수 있는 등 하남시의 의지반영에 의한 용역결과로 밖에 볼수 없어 문제가 많다”며 “결과적으로 용역비만 낭비한 꼴”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앞서 하남시 연구용역 결과는 ▲자족기능용지(1순위)▲교육연구단지(2순위)▲유원지조성(3순위) ▲물류단지(4순위) ▲행정타운(5순위) ▲주거단지(6순위) ▲근린공원(7순위) 순으로 조사됐었다.<본 기사는 하남지역언론사협의회 공동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뉴스투데이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