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어린이 급식관리 지원센터의 부실 운영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하남시의회 이영아(더불어민주당, 나 선거구) 의원은 11일 농식품위생과를 상대로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하남시 어린이 급식관리 지원센터의 부적절한 운영 실태를 강하게 질타해 눈길을 끌었다.

이 의원은 이날 직접 준비한 PPT 자료를 시연하며 “식약처, 어린이집 및 지역아동센터 등 관계기관을 찾아 각종 자료를 꼼꼼히 분석한 결과, 하남시 어린이 급식관리 지원센터의 부실 운영이 도를 넘어섰다”고 지적하는 한편, 비상근 센터장이 팀장들의 부정행위와 업무 태만을 관리・감독하지 못한 채 운영되어 왔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정질문 이후 농식품 위생과 자체 감사 실시 후 모두 사실로 밝혀졌다.

이어 센터의 ▲업무용 차량 사적사용, ▲출퇴근 조작(대리 출석), ▲복무규정 위반(생일자 임의 조기 퇴근), ▲대체휴무 사용 부적절, ▲출장 허위보고 등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이는 센터 가이드라인 위반행위의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는 집행부의 관리・감독 소홀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증거 자료를 담당부서에 돌려주며 검토 후 통계자료 제출을 요구했으나, 담당 주무관으로부터 근거자료를 폐기했다는 황당한 답변을 받았다“고 질책했으며, 농식품위생과장도 그 동안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시인했다.

또한, 이 의원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물품 구입금액이 0원으로 표시되어 있는 등 부실한 물품 관리는 물론, 자문 회의를 센터 회의장이 아닌 관내 카페에서 다과와 함께 하며 출장비까지 지급받은 점 등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심지어 작년 5월에 이전한 센터 주소조차 11일 현재까지도 바뀌지 않고 홈페이지에 그대로 표기되어있다”며 총체적 부실 운영을 날카롭게 비판했다.

이영아 의원은 “하남시 어린이 급식관리 지원센터의 모토가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이나 실상은 ‘믿을 수 없는 사람들’인 셈”이라며, 시의 철저한 감사와 더불어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농식품위생과장은 “하반기부터는 지도점검을 강화하고 조치사항을 보고하겠다.”며, “올해 재계약 시 반드시 의회에 보고하고 엄격한 심사 절차를 거쳐 공정하고 투명한 업체를 선정해 지원하겠다.”고 답변했다.

지난해 시정질문에서도 급식지원 센터의 부실운영 실태를 지적했던 이 의원은 지난 4월에는 「하남시 어린이 급식관리 지원센터 설치 및 운영 조례」를 제정하며 센터의 효율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하는 등 급식지원 사업 개선에 노력해 왔다.

저작권자 © 뉴스투데이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