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하남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신도시 건설에 따른 하남위례길 조성 추진> 토론회에서 추민규 도의원이 토론회 중간에 "출석 체크를 하겠다"며 각 학교장 이름을 부르며 줄을 세우는 듯 한 행동을 해 빈축을 샀다.

이날 토론회 좌장으로 나선 추민규 의원은 "잠시 출석 체크를 하고 가겠다"며 "모 고등학교 교장선생님 가셨나요?", 모 학교 교장선생님도 가셨나요?"하며 몇몇의 학교장의 출석을 체크했다.

이러자 모 고등학교 관계자가 "아니요 교장선생님은 학교회의가 있어 가셨고 대신 제가 와 있다"며 변명을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다른 학교 교장의 경우는 "모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은 계시네"라며 "모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은 당선된 후 처음으로 만나 뵌 분이라며 앞으로도 예산을 충분히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발언해 마치 학교장을 예산으로 쥐락펴락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밖에도 다른 학교장에 대해서도 "여기 계시는 분들에게는 앞으로도 예산확보에 노력하겠다"고 발언해 교육위원의 위용을 뽐내는 듯 한 인상을 풍겼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자들 중에는 관내 학교장 및 학부모 등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경기도의회 교육위원 행사에 참석하지 않을 수 없어 동원된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다.

이와 관련 추민규 의원은 "지루할 수 있는 토론회장에서 쉬어간다는 의미로 한 행동이었다"며 "앞으로 언행에 조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