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지하철 덕풍역 출구 설치와 관련해 시행사와 인근 상인들 간 마찰을 빚고 있다.

▲ 가칭 덕풍역 5번 출구

논란의 중심은 5번 출구 설치 위치가 인근 상가와 인접해 인근 상인들은 영업권 방해 및 안전문제가 우려된다며 위치 조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시행사는 법적 요건 등을 이유로 위치 변경이 어렵다며 맞서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해 16일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는 공사 관계자와 상인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복선전철 4공구 주민설명회가 개최됐다.

그동안 상인들은 5번 출구 위치 변경과 관련해 인근 커피숍으로 변경 및 신장초교 방향 10m 이동, 에스컬레이터 폭 변경, 캐노피(유선형) 변경을 요구했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공사업체 측은 인접 건물과의 저촉, 역 민원 발생, 교통영향평가 재심의에 따른 공사기간 연장, 경관 재심의 등 이유를 들며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 자리에서 A 상인은 “현재 계획대로 5번 출구 건설된다면 상가 문을 열기도 못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며 “영업에 큰 타격을 받을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인데 영세상인들은 다 죽어도 되는 것”며 출구 위치 조정을 촉구했다.

또 다른 B 주민도 “기존 3차로에서 1개 차로를 축소하면 인근 교통난이 가중 될 것”이라며 “지하철로 인한 상인들의 피해를 감안해 위치를 변경해 달라”고 요구했다.

반면 공사업체 관계자는 “도시철도 정거장 및 환승 편의시설 설계 지침 3조3항 의거 보도 상에 출구를 설치할 경우 잔여 보행 폭은 2m 이상으로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며 “주민 요구에 대해 검토한 결과 출구 변경은 현재로선 어렵다”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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